한국당, 曺장관 직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與 “먼지털기식 수사”

한국당, 曺장관 직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與 “먼지털기식 수사”

손지은 기자
입력 2019-09-23 22:12
수정 2019-09-2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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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조국 구속될 상황… 文 결단을”
손학규 “앞으로 어떻게 검찰 지휘하나”
이해찬 “한 달 동안 확실한 결과 안 나와”
정의당 “檢 수사 엄중하게 지켜보겠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정의당에 탈당계
靑, 공식 입장 없어… 불편한 기류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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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황교안(오른쪽)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황 대표는 “조국을 둘러싼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23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황교안(오른쪽)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황 대표는 “조국을 둘러싼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검찰이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 장관에 대한 직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여당은 검찰의 성과 없는 ‘먼지털기식 별건 수사’를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으로 조 장관 본인도 사실상 피의자 신분이 된 상황에서 장관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것”이라며 “돌이킬 수 없는 헌법 유린 상황의 회복을 위해 헌법재판소에 직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은 물러설 의지가 없는 만큼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각종 혐의만으로도 조국 부부는 구속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법무부 장관의 집을 검찰이 압수수색했는데, 그 장관이 어떻게 검찰을 지휘하고 이 나라의 정의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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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대표가 이인영 원내대표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 “먼지털기식”이라고 비판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대표가 이인영 원내대표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 “먼지털기식”이라고 비판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규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실하게 진실이 밝혀진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검찰 수사 관행상 가장 나쁜 것이 먼지털기식 수사, 별건 수사인데 한 달 동안을 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조 장관 임명에 찬성했다가 당원 반발로 최근 사과한 정의당은 이날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오현주 대변인은 “검찰의 수사에 대해 엄중하게 지켜보겠다는 기존 입장과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소속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탈당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진 교수가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아직 처리되지는 않았다”며 “탈당계 내용 등 자세한 내용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알려 주기 어렵다”고 했다.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조 장관을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자 탈당을 결심한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검찰 수사에 대해 말을 아껴 온 청와대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검찰이 수사해 온 과정이 있는 만큼 별도 입장을 낼 게 없다”고 했다. 하지만 강기정 정무수석은 페이스북에 “누가 뭐래도 지금의 시간은 한반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데 진력할 때”라고 썼다. 문 대통령이 전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 직후 실시된 압수수색에 대해 불편한 기색이 엿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09-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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