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曺 시한폭탄 껴안고 터지면 나라 망해…조국 내려놓으라”
촛불 든 손학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9.12 연합뉴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단지 ‘조국 사퇴’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나라를 구하기 위해, 문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서”라며 이렇게 밝혔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그 시한폭탄을 껴안고 터지면 나라가 망한다”면서 “나라가 망하면 우리 국민은 다 죽는다. 그래서는 안 된다. 문 대통령은 조국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내일(추석)은 한해 수확을 함께 나누고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날”이라면서 “그런데 추석 밥상 안줏거리가 오직 조국 하나가 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법무부 장관에 대한 임명 직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촛불집회 이후 탄핵된 점을 언급했던 손 대표는 이날도 촛불집회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망했음을 상기시켰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은 촛불을 들고 집권했고, 자유한국당은 그 촛불로 망했다”면서 “이제 바른미래당이 촛불을 꼿꼿이 들고 공정한 세상을 위해 새로운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조국 장관임명 철회’ 촛불 든 손학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당원들과 함께 LED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9.12/뉴스1
이날 촛불집회에는 당직자와 시민들까지 총 2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렸다.
손 대표는 오는 14일부터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문 대통령의 ‘조국 임명 철회’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었다.
손 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퇴진에 대한 국민연대를 제안한 데 대해서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은 세력이 문재인 정권을 단죄한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사실상 거절의 뜻을 전달했다.
한국당 등 보수진영에서는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문재인 정권 퇴진’ 등을 주장해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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