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조국 딸 서울법대서 특혜성 인턴” 민주당 “생기부 공개는 불법… 경위 밝혀야”

주광덕 “조국 딸 서울법대서 특혜성 인턴” 민주당 “생기부 공개는 불법… 경위 밝혀야”

입력 2019-09-01 22:18
수정 2019-09-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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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측 “관여한 바 없다” 즉각 반발… 고교 때 공주대 26개월 인턴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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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도 출근한 조국 “청문회 열리길 고대하겠다”
휴일에도 출근한 조국 “청문회 열리길 고대하겠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현재로는 인사청문회가 열릴지, 안 열릴지 알 수 없다. 개최 소식이 들려오길 고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고교 시절 아버지가 교수로 있는 서울대 법과대학에서 인턴을 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자신이 공익 제보받은 조씨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내용을 분석한 결과 ‘교외체험학습상황’란에서 특혜성 인턴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조씨의 교외체험학습상황란에 고교 3학년 시절인 2009년 5월 1일부터 ‘서울대 법대 인턴 15일’, 같은 기간 ‘서울대 법대 인권법센터 인턴 15일’, 2009년 5월 15일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센터장 한인섭) 국제학술대회 참가’라고 적혀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평범한 시민의 아들, 딸이라면 서울대 법대에서 같은 기간 2개의 인턴십에 참가하고 이런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게 가능하겠나”며 “조 후보자는 자신이 교수로 있는 학교에서 자녀에게 ‘셀프인턴’ 특혜를 부여한 정말 낯부끄러운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청년과 대학생 앞에서는 붕어나 가재, 개구리로 살아도 좋다고 말하고 뒤로는 자신의 딸을 용으로 만들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선 위선적인 모습이다. 법무부 장관이 그렇게도 하고 싶으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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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의원 “조국 딸 서울법대서 ‘셀프인턴’”
주광덕 의원 “조국 딸 서울법대서 ‘셀프인턴’”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고교 시절 아버지가 교수로 있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서 인턴을 했다며 특혜 의혹을 새롭게 제기하고 있다. 2019.9.1 연합뉴스
조 후보자 측은 딸의 해당 인턴 채용에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관여한 바가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주 의원이 개인정보보호법과 초중등교육법 위반 소지가 있는 개인 신상정보를 언론에 무차별적으로 공개했다”며 “한국당과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생기부 취득 경위를 밝히고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조씨의 서울대 법대 인턴 기간과 공주대 인턴(3월 3일~9월 2일·6개월) 기간이 중복된다며 허위기재 의혹도 제기했다. 또 고1 때 8개월, 고2 때 1년, 고3 때 6개월 등 고교 시절 공주대에서만 총 26개월의 인턴을 했다고 생활기록부에 적혀 있는데, 신빙성에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19-09-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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