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다음 달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예의주시 중”

국정원 “북한 다음 달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예의주시 중”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8-01 14:13
수정 2019-08-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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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달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지휘했다면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6일 보도한 사진. 2019.7.26 연합뉴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달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지휘했다면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6일 보도한 사진. 2019.7.26 연합뉴스
북한이 다음 달 중에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1일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다음 달 중에 또다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전력 개선 및 시위 활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은 지난 6월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 직후 유화적인 대외 메시지를 내기도 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우리의 첨단 무기 도입과 한미연합훈련을 구실로 비난을 재개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하순 이후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활동을 강화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압박을 자제하면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과 관련해 “지난달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군사 행사 5회, 정치 행사 3회 등 총 8회로, 20회였던 지난해 7월보다 대폭 줄었다”면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공개 활동을 자제하면서 대미·대남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이후 경제·민생 활동 없이 신형 잠수함 참관 등 정치·군사 행보에 치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훈(앞줄) 국가정보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뒷줄 왼쪽부터 국정원의 이석수 기획조정실장, 서동구 1차장, 김상균 2차장. 2019.8.1 연합뉴스
서훈(앞줄) 국가정보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뒷줄 왼쪽부터 국정원의 이석수 기획조정실장, 서동구 1차장, 김상균 2차장. 2019.8.1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국정원은 “비행거리 250여㎞, 고도는 30여㎞로 판단되고 비행 제원의 특성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하지만 북한이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라고 주장하고 있어 추가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비행거리 600여㎞, 고도 50여㎞로 종말 단계에서 조종 날개를 이용해 비행 궤적을 제어함으로써 사거리 연장과 요격 회피를 시도하는 비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군이 운용 중인 잠수함정은 총 70여척으로 대부분 동해기지에 집중돼 있다”면서 “북한이 지난달 23일 공개한 신형 잠수함의 경우 기존의 잠수함을 개조한 것인지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인지 현재 분석 중이다. 의도적으로 전체적인 모양을 감추고 있어서 추가 단서가 필요하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아울러 지난달 27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소형 목선에 대해서는 “22마력의 경운기 엔진을 탑재해 고속 침투와 도주가 불가능하다”면서 “침투용으로 부적합하고 선박 안에 다량의 오징어와 어구, 개인 소지품 외에 침투 의심 장비가 없어 대공 혐의점(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원들은 (남측) 불빛을 원산항으로 오인해 남하하다 NLL을 월선했을 뿐 남한에 남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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