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희호 여사 사회장 엄수…시민 2천여명 배웅속 DJ곁에 잠들다

故이희호 여사 사회장 엄수…시민 2천여명 배웅속 DJ곁에 잠들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6-14 11:19
수정 2019-06-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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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추모식…이총리 조사, 문의장·5당 대표 추도사, 김정은 조전 대독김대중 전 대통령 곁에 안장…장례예배·동교동 사저 노제도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이 14일 엄수됐다.

정부가 주관한 추모식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각계 지도자와 시민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모식에는 공동 장례위원장인 이낙연 국무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민주평화당 권노갑 고문과 장례위 상임고문을 각각 맡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석 청와대 정무수석,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 부위원장인 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이 함께했고,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유족도 자리했다.

이낙연 총리는 조사에서 “우리는 이 시대의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 현대사의 고난과 영광을 가장 강렬히 상징하는 이희호 여사님을 보내드려야 한다”며 “우리는 여사님이 꿈꾼 국민의 행복과 평화, 통일을 향해 쉬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였고,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던 지도자였다”며 “여사님 또한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 엄혹한 시절을 보내며 상상할 수 없이 가혹한 시련과 고난, 역경과 격동의 생을 잘 참고 견디셨다. 민주화 운동의 어머니로서 존경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여야 5당 대표들도 “동지였던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영면하길 바란다”(이해찬 대표), “삶이 그 자체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황교안 대표), “김 전 대통령의 동반자를 넘어 선각자였다”(손학규 대표), “국민에게 두루 씨앗을 남겨주셨다”(정동영 대표),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길을 굳건히 이어나가겠다”(이정미 대표) 등의 추도사로 고인을 추모했다.

여성계를 대표한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은 추도사에서 “이희호 선배님이 앞장서 준 그 길을 우리 사회 여성 운동도 함께 걸어왔다”고 말했고, 김상근 목사는 “이 나라 민주주의 꽃망울을 터뜨려 꽃을 피워내셨다”고 강조했다.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남측에 보낸 조전을 대독했다.

김 위원장은 조전에서 “리희호 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온갖 고난과 풍파를 겪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북남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온 겨레는 그에 대하여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 여사 추모 영상 상영, 헌화 및 분향을 끝으로 50분가량의 추모식은 끝이 났다.

추모식 이후 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이 여사 안장식이 이어졌다.

김 전 대통령의 기존 묘를 개장해 합장하는 방식으로 이 여사는 배우자를 넘어 정치적 동지였던 김 전 대통령 곁에 안장됐다.

현충원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6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있었고, 이어 이 여사가 장로를 지낸 서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가 거행됐다.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는 장례예배 추도사에서 “지성과 사랑, 역사의식, 비전을 지닌 이 시대의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로서 시대정신을 온몸으로 살아낸 분”이라고 밝혔다.

‘여성 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 장례위원회’가 마련한 예배가 끝난 후 운구 행렬은 이 여사가 별세할 때까지 50년 넘게 살았던 동교동 사저를 들러 노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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