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에게 선물…추도사도 준비, 23일 文대통령 환담 후 봉하마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19일 “부시 전 대통령이 권 여사에게 초상화를 직접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아직 우리도 작품을 보지 못했고, 23일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은 부시 전 대통령 측이 두 달 전쯤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제작하고 싶다고 연락해 오자 노 전 대통령의 인상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사진 10여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초상화는 현재 공사 중인 서울 시민센터나 봉하마을 기념관에 상설 전시될 전망이다.
재임 중 두 전직 대통령은 때로 이념적으로 충돌하거나 국익을 위해 협력하는 파란만장한 관계를 보였다. 그랬던 부시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초상화를 그렸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40세에 그림을 시작한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그림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각국 정상의 초상화를 그리는 이유를 “우리의 우정을 담았다. 그들을 지도자로서 존경하고 있고, 내가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일반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고 설명한 바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도사도 준비 중이다. 또 추도식에 앞서 23일 오전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근무한 경험 등을 부시 전 대통령과 공유하며 환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모식을 앞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은 벌써부터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 묘역에는 수많은 국화꽃이 놓였다. 재단 관계자는 “추도식이 평일이어서 참석 못하는 시민들이 주말을 이용해 먼저 찾고 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19-05-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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