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여 강경투쟁 예고…경제·안보 동시타격

황교안, 대여 강경투쟁 예고…경제·안보 동시타격

신성은 기자
입력 2019-03-04 13:16
수정 2019-03-04 13: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고위원회의서 대여투쟁 로드맵 공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선된 지 닷새만인 4일 강력한 대여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 인선을 공개하는 동시에 전당대회 기간 강조했던 강한 야당으로 변모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한 것이다.

또한, 이에 맞춰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조건 없는 국회 등원을 결정하고 강력한 원내 투쟁을 예고했다.

한국당 투톱의 이런 전략기조 설정은 전당대회라는 대형이벤트가 끝나 새로 당 지도체제가 정비된 데다 하노이 담판 결렬에 따른 안보불안 문제를 파고들 여지도 많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우리가 주력할 가장 중요한 일은 경제를 살리는 일과, 민생을 일으키는 일, 안보를 지키는 일”이라고 향후 당 운영 방향을 밝혔다.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급강하하고, 동시에 안보 분야에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실패로 평화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고조되면서 이를 공략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우선 황 대표는 당의 대여투쟁 목표를 ▲ 싸워서 이기는 정당 ▲ 대안을 가지고 일하는 정당 ▲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 등 세 가지로 내세우며 세부 과제까지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 목표인 ‘싸워 이기는 정당’과 관련해 ▲ 좌파독재 저지 투쟁 ▲ 문재인정권 경제실정백서위원회 출범 ▲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개혁 등을 방안으로 제시하며 ‘강한 한국당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대북정책을 ‘좌파 포퓰리즘 정책’, ‘가짜 평화정책’으로 규정하며 대안을 갖춘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아울러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은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한 당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당 운영시스템을 신속대응·민심대응·현장대응 세 갈래로 과감하게 개편해 총선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청년·여성을 위한 정당으로의 혁신을 위해 입당 경로를 다양화하는 한편, 당을 4차산업혁명과 블록체인 개방형 당으로 만들기로 했다.

황 대표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 당 운영을 정착시키고,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춰나가겠다”면서 “나라와 국민을 살리기 위한 정당, 일하는 정당, 말이 아니라 행동하는 정당, 변화시키는 정당,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