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립쇼 안내 부탁·보좌관 만류 주장 사실 아냐”
스트립바 출입 의혹 부인하는 최교일 의원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스트립바 출입 의혹을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제보자의 실명과 관련 자료를 밝히고 제보자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고 주장했다. 2019.2.1 연합뉴스
최교일 의원은 가이드가 두 번째 인터뷰를 한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 편하게 술 한 잔 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보좌관이 저를 말렸다고 하는데 보좌관은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 보좌관이 말렸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마치 가서는 안 될 곳을 간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자신을 20년 이상 경력의 미국 현지 가이드라고 소개한 대니얼 조씨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보좌관이 ‘이런 데 가도 되냐’며 만류했지만 최 의원이 ‘이런 문화도 체험해야 한다’며 밀어붙였다. 맨해튼에서 식사하고 차를 32가쪽 코리아타운 맨해튼으로 돌려서 33가에 있는 ‘파라다이스’ 스트립바에 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총 10여명되는 일행과 이른 저녁에 ‘상하이몽’이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도보로 약 2~3분 거리인 해당 주점까지 걸어갔다. 같이 갔던 일행들도 분명히 걸어간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미국 변호사에게 확인한 결과 주마다 법이 다르지만 뉴욕 맨해튼에서 술을 파는 곳에서는 옷을 다 벗는 스트립쇼를 할 수 없다고 한다. 무희들이 한쪽에서 춤을 췄던 것은 맞지만 일행이 있는 테이블로 와서 춤을 춘 사실은 없다. (무희들의) 노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옷을 완전히 벗는 곳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현장에는 지금도 현직인 한국계 미국인 판사와 변호사가 분명히 있었다. 당일 계산은 사비로 나눠냈으며 공금은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로자 조씨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는 내용의 제보가 의원실로 들어왔다면서 “조씨는 이 사건을 제보하기 전에 민주당 인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누구와 연락했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