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평양공동선언’ 서명…김정은, 가까운 시일 내 서울 방문

남북 정상, ‘평양공동선언’ 서명…김정은, 가까운 시일 내 서울 방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9-19 11:23
수정 2018-09-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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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남북정상 서명식
[평양정상회담] 남북정상 서명식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선언문 서명식을 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2018.9.19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정상회담에 대한 합의를 담은 ‘평양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백화원 영빈관에서 배석자가 없이 1시간 가까이 단독회담을 했다.

이어 우리 측 송영무 국방부 장관, 북측 노광철 인민 무력상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판문점선언 이행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 선언을 직접 설명했다.

먼저 설명에 나선 김 위원장은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현실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반도가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땅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확약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의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면서 “남북 정상이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북측이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 폐쇄하기로 했다”면서 “미국과의 논의 진전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북이 올해 안에 동서회선 철도와 도로 연결의 착송식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도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도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밝힌 서울 방문 의사에 대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재차 밝히며 “‘가까운 시일 내’라는 것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평양공동취재단·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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