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군 시설서 휴가…임종석 비서실장도 이번 주 휴가

文대통령, 군 시설서 휴가…임종석 비서실장도 이번 주 휴가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7-29 13:55
수정 2018-07-29 13: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휴가지는 보안시설…일반 시민과의 접촉도 없을 듯文대통령-임 실장 휴가로 청와대 상황 관리는 정의용 안보실장이 대행

이미지 확대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여름 휴가에 들어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기간의 대부분을 군 보안시설에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후 첫 여름 휴가 때 오대산에 올라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군 시설 내에만 머무르면서 청와대가 밝힌 대로 휴식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이동하면 (경호원 등) 여러 명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그야말로 휴가에 집중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들렀던 강원도 평창에서 대통령이 평소 좋아하는 등산을 하러 오대산에 올랐다가 시민을 만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그러한 일정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여름 휴가 중 이틀은 평창에서 보냈고 이후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시설로 자리를 옮겨 나머지 휴가 기간을 보내며 장병들과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군과 권력기관 개혁 문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 국정 구상을 할 좋은 기회인 만큼 조용한 곳에서 차분하게 이와 관련한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군 시설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은 긴급한 상황 등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기가 쉽기 때문이기도 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휴가 기간에도 긴박한 상황이 일어났을 경우 대통령이 보고를 원활히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휴가지를 군 시설로 정한 것도 그런 상황과 시설이 갖춰졌는지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휴가 기간에 맞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여름 휴가를 떠난다.

이는 통상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면 비서실장이 그 역할을 대행했던 관례를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대통령이 휴가를 다녀오면 청와대를 비운 동안 있었던 현안 등을 보고한 다음 비서실장이 휴가를 떠나는 게 일반적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순차적으로 휴가를 떠나게 되면 (각각 일주일 동안 자리를 비워) 사실상 2주 동안의 공백이 생기게 되는 셈”이라며 “휴가 기간을 맞춰서 떠나는 것이 다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함께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이 기간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두 사람의 역할을 대행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자리를 비웠을 때 비서실장이 남는 이유는 급박한 안보 상황이나 자연재해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인데 이는 모두 안보실 소관”이라며 “정 실장이 이를 관리하는 만큼 청와대 업무에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