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렇게 만나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문 대통령은 “네, 동감입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를 소개하며 “두 분이 만났습니까?”라고 묻자 김정숙 여사는 “인사를 했습니다”라고 대신 답했다. 이에 리설주 여사는 “(김정숙 여사가 문 앞에 먼저 나와 맞아주셔서)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리설주 여사는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에 다녀와서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했다고 해 정말 기뻤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판문점으로) 오면서 두 분을 (생중계로) 계속 봤습니다. 다리 거니는 모습이 얼마나 평화롭던지…무슨 말씀이 오갔는지 가슴 뛰고, 궁금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이 “벌써 봤습니까? 우린 주변 사람들 피해서 멀리 갔었는데 그게 나왔구만요”라고 농을 던지자 김정숙 여사는 “굉장히 좋았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가 “미래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그렇게 보였다면 성공한 걸로 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평화의 집 로비를 둘러보며 “그림과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 데에도 김정숙 여사가 참견을 많이 했다”고 하자 리설주 여사는 “좀 부끄럽습니다. 제가 오늘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봤다”라고 겸양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이 전공도 비슷하기 때문에 남북 간의 문화예술 교류에 대해 말씀 나누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리설주 여사는 북한의 유명한 예술전문학교인 금성학원에서 성악을 배웠고, 은하수관현악단과 자주 협연하는 모란봉중창단 단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설주 여사는 “두 분께서 하는 일이 항상 잘 되도록 옆에서 정성을 기울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인사를 나눈 뒤 김정숙 여사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측 수행원들을 만나 소개를 받고 인사를 했다.
두 정상과 배우자는 함께 금강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가진 뒤 만찬장으로 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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