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펜스 美부통령 방한 행보 비난…“신성한 올림픽 악용”

北신문, 펜스 美부통령 방한 행보 비난…“신성한 올림픽 악용”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10 11:27
수정 2018-02-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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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펜스와 아베 뒤로 김영남과 김여정
[올림픽] 펜스와 아베 뒤로 김영남과 김여정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뒤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자리하고 있다. 2018.2.9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평창동계올림픽 미국대표단장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 행보를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신성한 올림픽까지 대결모략에 악용하는 비열한 추태’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미국 부대통령 펜스가 올림픽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반공화국 대결모략 광기를 부려대어 내외의 비난과 규탄 세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청와대 만찬 회동 발언, 탈북민 면담, 천안함기념관 방문 등의 방한 행보를 거론하면서 “존엄 높은 우리 정권을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악설로 꺼리낌 없이 모독하는 광대극까지 벌려놓았다”고 비난했다.

또 “남조선 당국에는 행각(行脚·어떤 목적으로 여기저기 다닌다는 뜻) 기간 북측인사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해달라고 희떠운 수작까지 늘어놓으면서 누가 저들과의 대화에 목말라하는 듯이 여론을 퍼뜨리며 날이 갈수록 유지하기 어렵게 되어가는 미국의 체면을 세워보려고 어리석게 놀아댔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신문은 “우리가 남조선에 고위급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결코 사람값에도 못 가는 미국 것들을 만나 조미(북미) 대화의 선이나 연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미국처럼 올림픽과 같은 체육축전까지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는 비열하고 너절한 짓은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군사적 타격이든 제재압박이든 대결모략소동이든 모든 것에 다 대처할 다양한 안이 준비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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