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만경봉호 입항, 현재까진 문제없는 것으로 이해”

외교부 “만경봉호 입항, 현재까진 문제없는 것으로 이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6 16:05
수정 2018-02-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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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영남 의전 관련 “정상급 인사 의전서열은 국제관례 감안”“개막식 좌석은 각국 선수단 입장순서 따라 배치…가나다순”

외교부는 6일 북한 선박 만경봉 92호의 국내 입항을 둘러싼 대북 제재 논란에 대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며 “현재까지는 만경봉 92호의 국내 입항과 관련해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북한 예술단원들을 싣고 동해 묵호항으로 들어오는 북한 만경봉 92호의 입항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노 대변인은 만경봉 92호에 기름과 전기를 제공한다는 정부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원한다하는 것은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만경봉 92호 입항,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남북 공동훈련 등과 관련한 한미의 대북 독자제재 예외 적용이 대북 압박 공조에 미칠 영향을 질문받자 ”우리 정부로서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서는 국제적인 대북제재와 관련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서 필요시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올림픽 계기에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간의 회동을 주선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미국 등 관련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이 조속히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대화의 장에 복귀하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명목상 북한의 국가수반인 김영남 위원장에 적용할 의전 수준과 관련, ”평창올림픽 계기에 방한하는 정상급 인사들의 의전서열은 국제관례를 감안하여 결정된다“며 ”참고로, 동계올림픽 개막식 좌석배치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의 결정 사안으로, 참가국 선수단 입장 순서에 따라 배치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수단 입장은 이번에는 가나다 순에 따를 예정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또 개막식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각국 정상급 인사들에게 베푸는 공식 환영 리셉션 좌석 배치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국제관례에 따라서 의전 서열이 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전 서열이라는 것은 기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기보다는 그런 국제적인 관례, 원만한 행사의 진행 필요성 등 제반 사항을 감안해서 유기적으로 결정해 나가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의전서열 문제는 기본적으로 국제 행사에 있어서 주최국이 정한 의전 서열을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라고 부연했다.

노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이 방한 중 탈북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펜스 부통령 방한 시 우리 측과의 공동일정은 대통령 예방, 만찬,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 등이며, 단독일정과 관련해서는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단독 일정과 행사 내용 등은 미측이 설명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노 대변인은 ”폐막식에 참석하는 미측 인사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추후 미 측이 적절한 시기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대북 정책과 관련한 한미간 소통이 원활한지에 대해 ”한반도 문제, 북핵 문제,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미간에 긴밀한 공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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