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UAE 군사MOU, MB 때 국무회의 통과…나라 팔아먹을 사람들”

노회찬 “UAE 군사MOU, MB 때 국무회의 통과…나라 팔아먹을 사람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1-10 11:30
수정 2018-01-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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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당시 아랍에미리트(UAE)와 비공개로 체결한 군사 양해각서(MOU)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몰랐다는 주장에 대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
연합뉴스
노회찬 원내대표는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시 MOU 체결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의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김태영 전 장관이 MOU 체결을) 시인하면서 자기가 몰래 개인 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을 MB가 알고 있고 MB의 지시로 한 것’이라는 말을 빼 버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MOU는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면서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을 갖고 김태영 전 장관이 혼자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태를 푸는 과정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고, 그게 잘 안 되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방문했다”면서 “두 사람의 UAE 방문 사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동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유가 겉으로는 강연 때문이라고 하는데, 아랍에서 지금 이 전 대통령을 불러서 강연을 들을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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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전 대통령이 사태를 직접) 수습하러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MB 자서전’을 거론하며 “자서전에 ‘원전 수주와 관련해서 프랑스의 약점은 이란이다. 아랍에미리트의 군사적 적대국인 이란과도 프랑스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그 약점을 강조해서 계약을 우리 쪽으로 가지고 오게 만들자’라는 대목이 나온다”면서 “모두 다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내용이라서 결과적으로는 (UAE에) 군사적으로 무엇을 보장해주는지 자세히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대통령(MB)이 헌법에 위반되는 내용까지도 해 가면서 일을 추진한 것”이라면서 “정말 나라를 팔아먹을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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