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통일부…2년만의 고위급회담 대비 본격 착수

분주한 통일부…2년만의 고위급회담 대비 본격 착수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1-05 16:29
수정 2018-01-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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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장관 주재로 회담 전략회의…주말까지 회담 대표단 구성 예상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9일 개최하는 방안에 전격 동의하면서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오전 북측이 고위급회담 제의를 받아들인다는 전통문을 남측에 보내온 후 통일부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주재하는 전략회의를 열고 회담 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회의에서는 주로 회담에서 다룰 의제를 정리하고 북측의 예상 전략에 맞춰 남측의 전략을 세밀하게 가다듬는 작업이 이뤄지는데, 회담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주말에도 회의가 계속될 예정이다.

통상 남북회담을 앞두고는 통일부 차관 주재로 통일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가 전략기획단을 구성하는 식으로 준비가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전광석화처럼 고위급회담이 성사되면서 조 장관이 직접 대부분의 사안을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석대표를 비롯한 대표단 구성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늦어도 주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조 장관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위원장과 수석대표로 마주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대표단은 장관급 회담은 수석대표를 포함해 보통 5명, 차관급의 경우는 3명으로 구성된다.

직전 당국회담이 열렸던 2015년 12월에는 당시 황부기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을 수석대표로 3명씩 회담장에 나왔고, 2014년 2월 남북 고위급접촉에서는 5명씩 대표단을 구성했다.

남북회담본부에서는 실제 상황을 가정한 모의회담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 당국자들이 남북 대표단으로 역할을 나눠 회담을 진행해 보는 것으로, 북측이 꺼낼만한 전략을 미리 검토해보고 우리 쪽과 상대의 약점을 파악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통일부는 2015년 12월 이후 당국회담이 없었던 만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회담 감각’을 되찾는 차원에서 모의회담을 해왔지만, 이제는 북한의 예상 의제와 전략을 염두에 두고 실전과 같은 모의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회담이 열릴 때를 대비해 준비는 계속해오고 있었다”면서 “실제로 회담이 성사됐으니 남은 시간 동안 차질이 없도록 꼼꼼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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