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美 정가, 군사옵션 없다고 해…트럼프 발언은 협상용”

이석현 “美 정가, 군사옵션 없다고 해…트럼프 발언은 협상용”

입력 2017-10-09 11:34
수정 2017-10-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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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 재배치, 미국 사람들은 아무도 얘기 안해”“

최근 미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9일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미국 정가 사람들로부터 “군사옵션은 없다. 미국은 전쟁할 의도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7일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 외교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찾은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현지에서 30여명의 인사들을 만나고 왔다. 토머스 섀넌 국무부 차관 등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한국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선제공격이 없다는 국무부의 입장도 확인했나’라는 질문에는 “공식 입장이라기보다는 내부 공감대로 보였다”면서도 “예를 들어 에드 로이스 위원장 같은 사람은 ‘군사옵션은 없다. 다만 언론에 그렇게 말하지 않을 뿐이다’라고 했다. 섀넌 차관도 ‘미국이 전쟁할 의도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 윌슨 하원 군사위원회 소위원장도 ‘전쟁 가능성은 없다. 전쟁은 너무 큰 재앙이다’라고 했다”며 “이런 얘기를 하는 것으로 봐서는 선제공격을 할 것 같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폭풍 전 고요’ 등의 발언에 대해서는 “조 윌슨 소위원장에게 물어봤더니 ‘트럼프는 협상가가 아니냐. 이슬람에 반대하는 얘기를 하면서도 결국 이슬람 국가 정상들과 교류하는 것이 트럼프의 협상 방법이다’라는 답을 하더라”라고 전했다.

에드 로이스 위원장은 “미국에 ‘좋은 경찰(good cop), 나쁜 경찰(bad cop)’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처럼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보수야당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 사람들이 재배치할 뜻이 전혀 없더라”라며 “30명 만나는 동안 한 명도 그 얘기를 꺼내는 미국인이 없었다. 섀넌 차관에게 물어봤더니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확고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한국을 방어해 주는 대신 FTA는 포기하라고 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미국에서)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미국이 한국을 지켜주고 있지만, 한국이 미국 지역방위 일부분을 담당하니 한국이 미국을 지켜주기도 하는 것 아니냐’고 얘기해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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