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탄 아닌 직격탄 가능성…“총탄에 외부 충격 흔적 없어”

도비탄 아닌 직격탄 가능성…“총탄에 외부 충격 흔적 없어”

입력 2017-10-01 11:16
수정 2017-10-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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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강원 철원 군부대에서 총탄에 맞아 사망한 A 일병 부검 결과, 도비탄이 아닌 직격탄에 맞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군은 “정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총탄 맞아 병사 사망한 철원 군부대 사격장 지난 26일 육군 모 부대 소속 A(22) 일병이 진지 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부대 복귀 중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사진은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원 동송읍 금학산 인근 군부대 사격장 모습. 오르막으로 된 사격장의 왼쪽 끝자락 상단 인근에 숨진 A 일병 등 부대원이 이동한 전술도로가 있다. 사격 훈련 시에는 이 전술도로는 양쪽에서 이동이 통제되지만 사고 당시에는 아무런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2017.9.27  연합뉴스
총탄 맞아 병사 사망한 철원 군부대 사격장
지난 26일 육군 모 부대 소속 A(22) 일병이 진지 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부대 복귀 중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사진은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원 동송읍 금학산 인근 군부대 사격장 모습. 오르막으로 된 사격장의 왼쪽 끝자락 상단 인근에 숨진 A 일병 등 부대원이 이동한 전술도로가 있다. 사격 훈련 시에는 이 전술도로는 양쪽에서 이동이 통제되지만 사고 당시에는 아무런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2017.9.27
연합뉴스
최근 A 일병을 부검한 법의학 군의관은 “두개골에서 총탄 조각 3개가 나왔지만 파편의 형태를 보면 외부에서 쪼개진 것이라기보다는 머리에 맞으면서 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유족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7일 육군은 중간 수사 브리핑에서 도비탄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비탄이란 총탄이 돌이나 나무 등 다른 지형·지물에 맞고 튕겨져 나간 것을 말한다.

그러나 병사의 몸에 박힌 총알에 외부에서의 1차 충격에 의한 변형이 없다는 소견이 나오면서 A 일병이 도비탄이 아닌 직격탄에 맞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커졌다.

사고 당시 가까운 사격장에서 K-2 소총 사격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보아 부대로 복귀하던 A 일병이 사격장에서 쏜 총알에 곧바로 맞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부대 지휘관의 사격장 통제 및 부실 관리는 물론 사격장의 잘못된 구조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A 일병의 유족도 사망 원인이 도비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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