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시대] 박원순 ‘사람들’·안희정의 ‘입’…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시대] 박원순 ‘사람들’·안희정의 ‘입’… 다음은?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7-05-16 22:54
수정 2017-05-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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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시절 선거대책위 이어 靑 비서진 인선도 ‘통합’ 강조


‘朴측근’ 임종석·하승창·조현옥, ‘安측근’ 윤원철·권오중 합류 관측
“기계적 배려 아닌 협치정신 작동”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대변인에 ‘안희정의 입’으로 알려진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파격적으로 임명하는 등 대선 후보 시절 선대위에 이어 청와대 비서진 인선에서도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6일 박 전 의원의 대변인 임명을 발표하면서 “문 대통령은 정치권은 물론 언론인들로부터 신망이 높은 박 대변인의 임명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국정 운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박 대변인은 19대 총선에서 공주 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을 역임했고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시절 대표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충남 정책특별보좌관 등을 맡으면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지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안 지사 캠프의 대변인을 맡아 활약했고 경선 이후에는 문 대통령의 선대위에서도 대변인을 맡았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대변인과 부대변인단 전체가 아닌) 대변인만 발표한 것은 국민소통수석과 춘추관장의 업무가 과중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의 측근이 청와대 비서진에 합류하면서 경선 과정에서 안 지사를 도왔던 주요 인사들이 새 정부의 주요 보직에 등용될지도 관심사다. 국무총리에 이어 청와대 비서진부터 임명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친문(친문재인) 인사를 최대한 배제하고 다양한 계파 인사들을 중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 측 인사였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등이 있다. 특히 임 실장과 하 수석은 각각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박 시장 측 핵심 인물로 꼽힌다. 여권 안팎에서는 박 대변인의 임명을 계기로 안 지사 캠프와 이재명 시장 캠프의 핵심 관계자들이 청와대에 합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표적으로는 안 지사 캠프의 윤원철 상황실장과 권오중 정무특보, 이재명 캠프의 장형철 기획실장 등이다. 특히 이들은 문 대통령의 선대위에도 합류해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안 지사 측 인사들의 합류를) 아마 그렇게 기대해도 되지 않겠나. 안 지사만이 아니라 이 시장 캠프를 보면 능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많이 있어서 적재적소에 수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지사와 이 시장에 대해 기계적인 배려가 아니라 협치 정신이 작동하고 있다고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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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5-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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