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 文·洪 ‘경부선’, 安 ‘충청’, 劉·沈 ‘서울’ 최후유세

대선 D-1, 文·洪 ‘경부선’, 安 ‘충청’, 劉·沈 ‘서울’ 최후유세

입력 2017-05-08 11:34
수정 2017-05-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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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압도적 지지”, 洪 “대역전의 기적”, 安 “국민에 의한 결선투표”文측 “과반 목표”, 洪측 “39% 얻으면 승리”, 安측 “40%이상 득표로 승리”

주요 대선후보들은 8일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제각기 전국을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대한민국을 이끌 적임자임을 호소하는 총력 득표전을 전개했다.

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빽빽한 일정표를 마련해 저마다 전략적 요충지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간절하게 호소하며 사력을 다했다.

대선 캠프도 ‘깜깜이 국면’ 속에 서로 판세가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지층을 최대한 견인하기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이하 기호순)는 오전 서울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연 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으로 가서 충청을 찍고 서울로 돌아오는 ‘상행선 유세’에 나섰다. 마지막 유세 장소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촛불민심의 열망을 잊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광화문 광장으로 정했다.

그는 “개혁만이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며 “개혁으로 낡은 시대와 결별해야 한다”며 “제게 당면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힘을 달라.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개혁과 통합의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달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고 싶고, 사상 최초로 전 세대에서 지지받고 싶다. 사상 최초의 통합대통령 되고 싶다”며 “기적의 투표율, 압도적 득표율이 대한민국의 새 시작을 여는 힘”이라며 ‘압도적 지지’에 방점을 찍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오전 부산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뒤 부산역, 대구, 대전, 천안에서 차례로 대규모 유세를 벌이고 ‘태극기집회’가 열렸던 서울광장에서 ‘서울대첩’이라고 이름붙인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

그는 “친북세력이 대북정책을 결정하고, 민노총이 경제정책을 결정하고, ‘역사부정’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는 나라를 막아내겠다”며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고 ‘보수 대결집’을 호소했다.

또 “홍준표가 이긴다. 우리가 이긴다”며 ‘대역전의 기적’을 강조했다. 집권하면 박정이 상임중앙선대위원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각각 국방장관, 노동장관에 임명하겠다는 내각 구상도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오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수락양로원을 방문한 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광화문 유세를 벌였다. 곧이어 대표적 과학기술 중심도시인 대전으로 이동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각인시켰다.

그는 기호 1번(문 후보)과 2번(홍 후보)을 과거이자 수구 기득권이라고 규정한 뒤 “1번과 2번의 정치를 깨는 것이 변화이고 미래”라며 “내일 치러지는 한국의 대선은 못해도 2등은 하면서 살아남은 기득권 양당 정치구조를 혁신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라며 “저는 저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과거와 미래의 대결에서 미래가 승리할 것임을 확신한다”며 ‘국민에 의한 결선투표’를 호소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오전 대전 대학가 방문을 시작한 뒤 서울로 이동해 대학가와 노량진, 광화문, 명동 등을 돌며 청년층 등을 상대로 막판 지지를 당부했다.

유 후보는 “5월 들어 태풍이 불고 바닥이 뒤집어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자기가 좋아하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기에 가장 최선의 후보를 선택하면 그 후보가 된다”고 ‘소신투표’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에서 출근 유세로 하루를 시작한 뒤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 마포구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를 방문한 후 정오부터 자정까지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자정까지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에 들어갔다.

그는 “1천100만 사전투표 열풍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확고해졌다”며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촛불시민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다”,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강해질 수 있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캠프 간 신경전도 고조됐다. 문 후보 측은 견고한 ‘대세론’이 승리로 이어질 것으로 봤지만 홍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은 서로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구축했다며 대역전을 주장했다.

유 후보 측과 심 후보 측은 ‘사표(死票) 심리’ 방지에 주력하며 선거혁명을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내심 과반 득표율 승리를 기대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가능하면 과반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지만 겸손한 자세로, 한 표 한 표가 중요한 자세로 뛰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 측은 안 후보를 제친 데 이어 문 후보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도 한 라디오에 나와 “(홍 후보가) 39% 득표하면 문 후보는 36~37%로, 우리와 2~3%포인트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와의 격차가 초박빙 수준까지 좁혀졌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김성식 전략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 측이 30% 후반대 박스권에 갇혀 있어 40% 이상 득표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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