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거대책회의 주재…“결국 대선구도는 한국당 대 민주당” 野 ‘박근혜 사면’ 논쟁에 “뺨치고 어르나…비열한 술책”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일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를 향해 “가출했던 분들”이라며 “어린애처럼 응석 부리지 말고 조건 없이 돌아오라”고 말했다.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탄핵의 원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으로) 없어졌다. 탄핵 때문에 분당했는데, 탄핵이 없어졌으니 분당할 구실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은) 돌아와야 한다. 계속 돌아오는 것을 주저하고 또 조건을 내거는 것은 보수 우파 진영을 궤멸시키려고 하는 의도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애도 아니고 응석 부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결국 일시 가출했던 분들이 가출 원인이 없어졌으니 돌아오게 하는 것이 순리고, 그것이 보수 우파의 결집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 사람들은 바른정당 사람들을 비난하지 말고, 바른정당 사람들에 문을 활짝 열고 돌아오는 걸 맞이해달라”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보수 진영 분열의 책임은 그분들이 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때가 되면 국민의당도 자기가 있었던 ‘원래 집(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결국 이 선거 구도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구도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바른정당도 한국당에서 일부 떨어져 나간 ‘작은 집’에 불과하다‘며 기자들을 향해 ”바른정당과의 후보 연대 운운하는 질문은 삼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 동등한 위치에서 ’연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다.
홍 후보는 야권 주자들 사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놓고 논쟁이 벌어진 데 대해 ”얼치기 좌파(국민의당)와 좌파들이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얘기하면서 우파 동정표를 자기들이 가져가려는 어처구니없는 술책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면은 유죄 확정 후에 결정되는 건데, 재판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을 얘기하는 건 비열한 선거 술책“이라며 ”자기들이 주장해서 탄핵하고 감옥까지 보내놓고 인제 와서 사면 운운하는 건 참 비열한 짓이다. 뺨치고 어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한때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한국당이 탄핵으로 인해 많은 분이 실망했고, 또 떠나가기도 했다“며 ”4월 8일까지 지역선대위 결성식을 권역별로 가지면서 전국에 흩어진 하부 조직들을 새롭게 규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 과정에서 편향된 보도, 잘못된 보도에 대해 제소했던 약 2천 건을 일괄 취하하겠다“면서도 ”앞으로 편향 보도나 허위 보도에 대해선 강력히 대처하겠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편향된 시각으로 우리 당을 대하는 것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