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가출했던 바른정당, 응석부리지 말고 돌아오라”

홍준표 “가출했던 바른정당, 응석부리지 말고 돌아오라”

입력 2017-04-02 11:03
수정 2017-04-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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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거대책회의 주재…“결국 대선구도는 한국당 대 민주당” 野 ‘박근혜 사면’ 논쟁에 “뺨치고 어르나…비열한 술책”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일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를 향해 “가출했던 분들”이라며 “어린애처럼 응석 부리지 말고 조건 없이 돌아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탄핵의 원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으로) 없어졌다. 탄핵 때문에 분당했는데, 탄핵이 없어졌으니 분당할 구실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은) 돌아와야 한다. 계속 돌아오는 것을 주저하고 또 조건을 내거는 것은 보수 우파 진영을 궤멸시키려고 하는 의도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애도 아니고 응석 부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결국 일시 가출했던 분들이 가출 원인이 없어졌으니 돌아오게 하는 것이 순리고, 그것이 보수 우파의 결집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 사람들은 바른정당 사람들을 비난하지 말고, 바른정당 사람들에 문을 활짝 열고 돌아오는 걸 맞이해달라”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보수 진영 분열의 책임은 그분들이 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때가 되면 국민의당도 자기가 있었던 ‘원래 집(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결국 이 선거 구도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구도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바른정당도 한국당에서 일부 떨어져 나간 ‘작은 집’에 불과하다‘며 기자들을 향해 ”바른정당과의 후보 연대 운운하는 질문은 삼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 동등한 위치에서 ’연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다.

홍 후보는 야권 주자들 사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놓고 논쟁이 벌어진 데 대해 ”얼치기 좌파(국민의당)와 좌파들이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얘기하면서 우파 동정표를 자기들이 가져가려는 어처구니없는 술책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면은 유죄 확정 후에 결정되는 건데, 재판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을 얘기하는 건 비열한 선거 술책“이라며 ”자기들이 주장해서 탄핵하고 감옥까지 보내놓고 인제 와서 사면 운운하는 건 참 비열한 짓이다. 뺨치고 어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한때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한국당이 탄핵으로 인해 많은 분이 실망했고, 또 떠나가기도 했다“며 ”4월 8일까지 지역선대위 결성식을 권역별로 가지면서 전국에 흩어진 하부 조직들을 새롭게 규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 과정에서 편향된 보도, 잘못된 보도에 대해 제소했던 약 2천 건을 일괄 취하하겠다“면서도 ”앞으로 편향 보도나 허위 보도에 대해선 강력히 대처하겠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편향된 시각으로 우리 당을 대하는 것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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