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손학규와 전격회동…“탄핵심판 前 탈당하겠다”

김종인, 손학규와 전격회동…“탄핵심판 前 탈당하겠다”

입력 2017-03-07 09:23
수정 2017-03-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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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10분간 단독 회동…탄핵심판 앞둔 상황서 ‘개헌파 규합’ 주목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7일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전격 회동했다.

‘개헌파’인 두 사람의 만남은 김 전 대표가 탈당 결심을 굳히고 금명간 이를 실행에 옮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비문(비문재인) 지대 구축으로 대변되는 제2차 정계개편 가능성을 포함, 탄핵 및 조기대선 국면에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10분 가량 회동했다.

김 전 대표는 손 전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 자리에서 탈당 결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임박한 가운데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교환과 함께 개헌파 규합 등 진로 모색에 대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손 전 대표는 현재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경선룰 문제 등으로 안 전 대표측과 갈등을 겪고 있다.

두 사람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1일에도 만찬회동을 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탄핵 전 탈당하겠다”는 뜻을 손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손 전 대표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전했다.

손 전 대표는 회동 후 주변인사들에게 "이번주 탈당하겠다고 그러더라"며 "개헌과 경제민주화, 비문연대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고 복수의 인사들이 전했다.

김 전 대표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날 회동에 대해 "아니 만나자고 했으니 만나는 것“이라며 ”손 전 대표는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경쟁 중에 있는 사람인데 뭐 특별한 얘기를 할 게 있으냐“고 반문했다.

탈당 후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추호도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며 "아니,그런 이야기를 왜 물어보느냐. 국민의당에 내가 지금 왜 들어가느냐, 왜”라고 일축했다.

'비패권지대'에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비패권지대가 어디 있느냐"고만 했다.

대선에 직접 출마할 가능성에 “내가 지금 그걸 어떻게 얘기를 하느냐”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더 전개되느냐를 두고 봐야지 뭐…”라고 여지를 남겼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는지 두고보라.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내가 행동을 어떻게 할지 어떻게 미리 이야기하느냐.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를 보고서 하는 것이지…”라고 거듭 말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쪽에서 탈당을 만류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탈당하는 이유를 거듭 묻자 "지금 전개되는 상황을 보면 모르냐“라며 "내가 탈당을 왜 하느냐는 내가 발표하면 보시라"고 밝혔다.

앞서 손 전 대표는 지난달 7일 국민의당과 통합 선언을 했을 당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가 먼저 가서 잘하라고 하셨다’고 언급했으며, 당시 김 전 대표는 ”내가 그 당 갈 사람도 아닌데 먼저 가란 이야기를 뭐하러 하느냐. 상상을 한번 해보시라. 내가 거기(국민의당) 갈 사람으로 보이는지…“라고 응수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손 전 대표와 회동하기 직전 구기동 자택을 떠나면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내가 (이 당에서) 아무것도 할 일 이 없다. 그래서 그런다(떠난다)“면서 ”떠날 때가 됐으니 떠나는 것“이라며 탈당 방침을 확인했다.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는 이미 후원금 계좌를 폐쇄했으며, 금명간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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