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별세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별세

강병철 기자
입력 2017-02-05 16:35
수정 2017-02-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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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별세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별세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4일 오전 9시께 별세했다. 향년 94세. 평남 덕천 출신인 서영훈 전 총재는 16대 국회의원과 KBS 사장, 새천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7.2.4 [연합뉴스=자료사진]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가 지난 4일 오전 9시쯤 입원 중이던 서울적십자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94세.

1923년 평남 덕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남북적십자회담 대표와 흥사단 이사장, 민주평통 정책심의분과위원장, KBS 사장, 정의사회구현협의회 상임공동대표, 시민의신문 대표이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김대중 대통령 통일 고문, 새천년민주당 대표 최고위원과 16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또 적십자사 명예총재와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이사장 겸 상임대표,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 이사장, 세계선린회 이사장 등을 맡아 시민사회운동의 원로 역할을 해왔다.

서 전 총재는 1953년 한적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청소년국장으로 부임한 그는 청소년 적십자를 설립해 중·고교생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재 양성에 힘썼다. 1972년에는 한적 사무총장에 올랐고 그후 10년간 같은 자리에서 한적의 살림을 돌봤다. 이후 언론과 정계 등 다양한 곳에서 활약한 그는 2001년 제 22대 한적 총재 자리에 올랐다. 한적은 “고인은 5·18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직접 앰뷸런스에 탑승해 광주 시민들을 구호하는 생명구호 활동에도 앞장섰다”면서 “인도주의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고인은 또 남북 교류·화합 등에도 힘을 쏟았다. 1972년 8월 평양에서 열린 제1차 남북적십자회담을 시작으로 수차례 열린 회담에서 남측 대표로 참석해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해 애썼다. 당시 외부 강연에서 “북한을 통해 배울 건 배워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996년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를 맡아 대북지원 활동을 벌였다. 아울러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국내에서 매혈 대신 헌혈이 자리잡게 한 공로도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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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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