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대통령 누드화 전시, 대단히 민망하다”

문재인 “朴대통령 누드화 전시, 대단히 민망하다”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1-24 11:02
수정 2017-01-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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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문재인
질문에 답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3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언론 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전시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로 표현해 풍자한 그림이 논란이 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문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다르다”며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한 시국 비판 풍자 전시회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는 그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한 시국 비판 풍자 전시회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는 그림.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인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여신이나 님프로 표현돼 오던 여성의 누드화를 현실의 매춘부로 표현해 당대에도 논란을 불러일으킨 도발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인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여신이나 님프로 표현돼 오던 여성의 누드화를 현실의 매춘부로 표현해 당대에도 논란을 불러일으킨 도발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시국 비판 풍자 그림전인 ‘곧, BYE! 展’을 개최했다. 이 전시회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이 중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그림은 주인공의 얼굴을 박 대통령으로, 흑인 시녀의 얼굴은 최순실씨로 묘사했다. 침몰하는 세월호도 등장한다.

마네의 ‘올랭피아’는 기존에 여신이나 님프로 표현돼 오던 여성의 누드화를 현실의 매춘부로 표현하고, 미술적 상징 등을 동원해 미화했던 여성의 나체도 적나라하게 있는 그대로 드러내 당대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물론 지금은 인상주의 등 모더니즘 미술 사조를 열어젖힌 작품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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