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반기문, 민주당 반대편 선다면 상대하지 않을 수 없어”

우상호 “반기문, 민주당 반대편 선다면 상대하지 않을 수 없어”

입력 2017-01-12 09:40
수정 2017-01-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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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삶을 사는게 바람직…검증과 정쟁의 주인공 될 이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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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18세 투표권 선거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18세 투표권 선거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전 세계적 평화의 지도자로 남아 존경받는 삶을 사시는 것이 더 바람직하신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정치권에 뛰어들어오고 민주당의 정반대편에 서겠다면 상대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싶다”고 향후 본격적인 검증 공세를 예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활동을 수고했다. 대한민국의 대표 외교관으로서 유엔 사무총장에 올라서 10년간 활동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기도 했다”고 덕담한 뒤 “들어오셔서 잠시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저런 검증과 정쟁의 주인공이 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어떤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존경받다가 정치권에 들어오셔서 평생 살아온 삶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바람직한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는 존경받는 지도자로 남는 길이기 보다 정쟁에 뛰어들어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지 않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충고해 드리고 싶다. 진심어린 충고”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된 데 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 대기업의 3세 부회장으로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된 일은 한국 전체로 보면 불행한 일이다. 안타깝다”며 “미래를 촉망받는 재벌3세, 젊은 경영인이 한국의 정경유착 역사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데 대해 본인도 엄중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히 끊어내고 불투명한 기업경영을 반드시 개혁하는 게 필요하다”며 “재벌개혁이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올해 재벌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약속한다. 이 부회장도 특검에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진실을 밝히는 성실한 태도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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