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제, 당 존립근거, 적극 나서야…개혁입법, 위헌소지로 시도 않으면 수구”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0일 “이번 대선은 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다. 저는 이 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도당 개편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제가 반드시 이긴다. 제가 이길 이유를 말씀드리면 100가지도 넘는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역사적으로 스스로의 힘을 믿지 않고 연대를 구걸한 정당이 승리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가진 힘을 믿고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정권교체와 구체제 청산의 역사적 임무를 완수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정권을 도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한 사람이 다음 정권을 꿈꿔선 안 된다”며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바른정당도 마찬가지다. 바른정당이 책임지는 방법은 이 불공정한 구조를 깨는 개혁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대통령 결선투표제에 대해서는 “우리당의 존립 근거”라며 “우리당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결과를 위한 연대가 아니라 결과에 의한 연대가 이뤄질 수 있는 방법이며 무엇보다 모든 당이 자신의 정책과 공약으로 완주할 수 있는 정의로운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수구이고 누가 개혁인가. 간단하다. 오늘 할 수 있는 개혁을 내일로 미루자는 사람이 바로 수구”라며 “개혁입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시도도 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수구”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그동안 이번 대선 전 결선투표제 도입을 강력히 주장해왔지만, 국민의당 신임 원내지도부는 최근 2월 임시국회에서 중점처리할 22개 개혁 과제를 발표하며 결선투표제를 제외했다.
조배숙 정책위 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헌법학자들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측면도 있고 당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안 전 대표의 입장이 곤란해질 우려가 있어서 정책 의총을 열어서 명분 있게 처리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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