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반 전 총장 본격 견제 “23만 달러 의혹 해명하라”

야권, 반 전 총장 본격 견제 “23만 달러 의혹 해명하라”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7-01-01 18:16
업데이트 2017-01-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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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이희호 여사 새해 인사 전화 놓고 “부적절했다”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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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전 총장 견제 나선 야권
반 전 총장 견제 나선 야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새해 인사차 이희호 여사에게 전화를 한 것을 놓고 야권이 강하게 반발하며 “23만 달러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그를 몰아세웠다. 2016-12-27 AP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새해 인사 전화를 한 것을 두고 야권이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사회 각계 어른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는 차원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호의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억울하면 명예훼손 혐의로 빨리 고발하라”면서 “그래야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고 진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발도 하지 않고 괴담이라면서 두루뭉술 넘어가지 말라”며 반 전 총장을 압박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도 “반 전 총장은 이 여사께 안부 전화를 하기 전에 자신을 둘러싼 금품수수 의혹부터 해명하는 것이 도리”라면서 “평생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헌신해온 이 여사는 반 전 총장에게 정의로운 리더십을 요구할 것”이라고 반 전 총장을 몰아세웠다.

고 대변인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민은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적폐청산이 필요한 시점에서 대권주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청렴성과 정직성”이라면서 “국민이 납득할 해명을 내놓을 책임은 반 전 총장 본인에게 있으며, 이것이 충분치 않을 경우 수사당국의 조사를 통해서라도 의혹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국민의당은 반 전 총장의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다소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이달 중순 귀국이 임박하자 견제로 선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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