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한중일 정상회담 가면 국제적 수치”, 李 “탄핵 준비로 사퇴 압박”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6일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정의당 만난 이재명 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왼쪽)이 6일 오후 국회 본청 정의당 대표실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만나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질서있는 하야를 강제하기 위해선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대통령이 민심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야당들도 더는 어정쩡하게 청와대와 국민 사이에서 서성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탄핵 소추를 할지 말지는 정치적,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준비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달 한·중·일 정상회담이 있는데 대통령이 가기 어려울 것이고 간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국제적 수치가 되지 않겠나”라며 “기자들이 전부 최순실, 샤머니즘 물어볼 것이며 주요 정상들이 ‘식물 대통령’에게 주요한 외교 현안을 협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도 “현 사태를 수습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형식이 어떻든 간에 대통령이 사퇴하는 것”이라면서 “본인 판단이나 주변 요구 때문에 못 한다면 결국 국민의 뜻을 받들어 강제 사퇴 수순을 밟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는 “퇴진을 현실적으로 강제할 수 있도록 일단은 탄핵 절차 준비를 통해 자진사퇴를 강하게 압박하고 만약 자진사퇴가 결국 국민 뜻에 반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제적 퇴진 수단, 탄핵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심 대표는 성남시에서 열리는 시국연설집회에 참석하는 등 이 시장과 대통령 사퇴 촉구 행보를 같이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지난 4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면담하는 등 대통령 사퇴에 뜻을 같이하는 야권 인사들과 연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 야당 대표와도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