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에 “지금 대통령 당선된 것처럼 착각” 일침

박지원, 文에 “지금 대통령 당선된 것처럼 착각” 일침

입력 2016-11-01 10:44
수정 2016-11-01 10: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거국내각 구성은 대통령 탈당으로부터 시작해야”“최순실 사건 중간몸통 밝혀야…최 씨 귀국 후 31시간 조사해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마치 지금 자기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미지 확대
발언하는 박지원 비대위원장
발언하는 박지원 비대위원장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문 전 대표가 전날 개인 성명을 내고 여권의 거국중립내각 방안을 ‘짝퉁 거국내각’이라고 비판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회가 추천한 새 총리에게 국정의 전권을 맡겨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문 전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 여론을 반영한다고 볼 수 없다”며 “문 전 대표는 마치 지금 자기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처럼 착각하면서 이런 말을 하지 않는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왜 시민단체와 학생은 탄핵과 하야를 요구하는데, 정치권에서는 한가하게 거국내각을 요구하는 것은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면서 “국민의당은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을 흔드는 게 아니라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박 대통령이 당적을 탈당해 거국내각을 구성하라는 것이지 국민의당이 참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국내각은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을 시작으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3당 대표 간 영수회담을 통해 누구를 총리로 할지 협의해 대통령이 임명하면 총리가 조각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새누리당 당적을 가진 채 거국내각을 운운하고, 야권 인사들을 거명하는 것은 새누리당 내각을 구성하고 야권의 분열과 파괴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원내대책회의서 “몸통인 ‘박근혜-최순실’ 밑에 중간 몸통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면서 “최순실 사단이 문화체육계에서 분탕질한 것은 이미 알려지고 있지만, 정작 청와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을 조종해 전경련 등 재벌들과 유착한 관계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은 최 씨가 31시간 동안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 최 씨의 귀국 후 조직적 증거인멸이 드러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두고두고 검찰수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최 씨 등 관련자들의 횡령 배임은 물론, 인사 및 이권 개입 등 국정농단에 대해 성역 없는 총체적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