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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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친박계는 최순실과 최태민, 정윤회 이름을 모르는 분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 친박계 의원은 물론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비서관까지 최 씨를 모른다고 하는데 거짓말이냐”는 질문에 “거짓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이혜훈 의원 등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핵심 측근들을 거명하면서 “다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재임 시절 “최순실 남편인 정윤회가 언론에서의 언급과 정책 등을 챙겼고 최씨는 의상 등 소소한 생활용품을 챙겼다”라면서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대통령이 되면 그 두 부부가 국정을 농단해 매우 기이하고 괴상한 형태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2004년 행정수도 이전 논란 당시를 떠올리며 “위급하고 긴박한 상황에서 (박근혜 당시 대표가) 벌벌 떨고만 있었다”라면서 “‘전화 좀 해 보세요’라는 내 말에 구석에 가서 전화하는 것을 보고 억장이 무너졌다”라고 돌이켰다.
그는 2007년 박 대통령과 갈라서고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그 주변을 비판하는 책을 발간했다가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찍혔다. 그는 이에 대해 “나는 그런 것을 국민께 보고한 건데 그게 왜 배신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실을 그대로 방관하지 않았다면 세월호 7시간의 완전한 공백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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