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與 비주류 당직 ‘릴레이 사퇴’… 친박계 “정치적 의도” 버티기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與 비주류 당직 ‘릴레이 사퇴’… 친박계 “정치적 의도” 버티기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10-31 23:06
수정 2016-11-0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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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주도권 경쟁 본격화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파문이 31일 새누리당의 내분 사태로 비화됐다. 비박(비박근혜)계와 쇄신파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는 당 지도부에 대한 총사퇴를 압박한 반면 친박 주류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31일 ‘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한 새누리당 비박근혜계 의원 40여명이 심각한 표정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동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31일 ‘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한 새누리당 비박근혜계 의원 40여명이 심각한 표정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동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아침 긴급 회동을 갖고 이번 파문에 대한 수습책을 논의했다. 황영철 의원은 회동 후 “현재 지도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동에는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41명이 참석했고, 뜻을 같이하겠다고 밝힌 의원들은 5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순실 사태 진상 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모임’에 가담한 의원 21명도 공동 성명을 통해 “현 사태를 견제하지 못하고 청와대 눈치만 본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총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최악의 경우 당 해체까지 각오하는 마음”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성명서에 동참한 일부 의원들은 당직에서 물러났다.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종석 의원과 홍보본부장 오신환 의원, 대변인 김현아 의원이 각각 사의를 표명했고, 이정현 대표는 이를 수용했다.

앞서 비박계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유승민 의원은 지난 30일 오후 정병국 의원과 모임을 갖고 지도부 사퇴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남경필 경기지사, 나경원·주호영 의원과도 만찬 회동을 하고 같은 취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친박계 중심의 당 지도부는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비박계 강석호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지도부로는 사태 수습이 힘들다는 게 대다수 여론”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친박계가 다수를 점한 비공개 회의에서는 “지금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 지도부 해체는 부적절하다”는 데 다수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회의 후 “당도 당이지만 우선 나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퇴진 요구를 거부하자, 두 모임의 의원 50명은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현재 지도부 책임론에 동조하는 의원 수는 전체 소속 의원 129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 된다. 이들은 당초 연판장까지 돌리려고 했으나 우선 의원총회를 통해 사퇴 요구를 강력하게 전달하기로 했다.

그러자 친박 주류는 “어려운 상황에 당을 흔들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지도부가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하며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자꾸 사퇴를 요구하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두 진영은 2일쯤 열릴 의총에서 지도부 거취 문제를 놓고 세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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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16-11-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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