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의 개헌론, 오래전부터 필요성 절감…의혹 은폐위한 것 아냐”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청와대 비서관들이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밤에 자주 최순실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통령 비서실에서 하루에 생산하는 보고서의 두께가 30cm가 된다는 것이 도대체 상식에 맞지 않는 이야기로, 이에 대한 인터뷰 신뢰도를 확인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비서실장은 이날 2017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기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같이 말하면서 “앞으로 이런 것들이 수사를 통해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씨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 “우연히 시간이 겹친 것일 뿐이지 문제를 은폐하기 위해 한 것이 아니다”면서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이미 개헌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는데, 북핵 문제를 비롯한 안보·경제·민생 문제가 워낙 엄중해 우선순위를 뒤로 미뤄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비서실장직을 맡은 지 5개월간 국정이 순탄하게 흘러왔다고 생각했는데, 과거에 있던 일이 보도돼 대통령의 사과로 이어지면서 국민이 불안해하는 사태가 온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해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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