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금수저’ 잇단 탈북에 해외검열단 급파…책임자 고사총 처형

北,‘금수저’ 잇단 탈북에 해외검열단 급파…책임자 고사총 처형

입력 2016-08-18 14:18
업데이트 2016-08-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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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소식통 “김정은 격노, 보안성·보 위부 관계자 고사총 처형”

외교관과 해외식당 종업원 등 출신 성분이 좋은 해외 파견자의 탈북이 잇따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불같이 분노하면서 중국을 비롯해 해외 각지에 검열단을 급파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최근 대사관, 대표부, 무역상사, 식당 등 모든 북한의 해외 파견기관들에 대해 ‘도주, 행방불명 등 사건·사고 발생 요인을 사전에 적극 제거하고, 실적이 부진한 단위는 즉각 철수시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이용해 남한 자료와 불순한 출판, 선전물을 몰래 보는 일을 방지하라”면서 문제가 된 식당 종업원 귀순 사건을 의식, “책임자들의 파견 지역 무단 이탈과 나머지 인원들의 이동을 금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근무자들은 북한 사회에서 제일 중시하는 출신 성분, 당성 등을 모두 인정받아 선발된 자들로 혜택을 받은 계층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과 북한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서열 2위인 태영호 공사가 지난달 중순께 탈출해 이달 상순께 한국으로 귀순하면서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 도미노가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소식통은 “해외 종업원들의 생활을 규제하기 위한 엄격한 지시가 내려지고 있는데 동업 파트너에게 빚을 지는 것을 엄금하고 식당 종업원, 건설 근로자 등 파견 인원들이 생활비를 받지 못하는 현상을 차단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특히 상납금을 내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유 불문 전원 철수를 원칙으로 내세우며, 모든 지시들이 제대로 이행 되도록 해당 기구 철폐까지 포함한 강력한 대책을 세우라는 지시가 하달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지시가 하달된 직후 노동당과 내각, 보위성에서는 지시 이행을 이유로 각종 검열단을 조직해 해외 각지로 급히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해외 파견 인력이 가장 많은 중국에 재정성과 보위부 소속의 검열단을 차례로 보내 강도높은 조사에 나섰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해외 파견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태영호 공사의 탈북과 유사한 사건의 발생을 막고자 외국 주재 외교관과 무역일꾼 가족들의 소환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파견자들의 가족을 사실상 인질로 삼아 추가 탈북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공포정치를 강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의 집권 이후 처형된 간부는 2012년 3명, 2013년 30여명, 2014년 40여명, 2015년에는 60여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제재로 민심 이반이 현실화하자 김 위원장이 감정에 휘둘려 비이성적인 공포정치를 펼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최근 해외 주재 북한 공관원들 사이에는 김 위원장이 북한의 엘리트에 속하는 계층의 연이은 탈북에 격노, 군 보위국에 지시해 탈북을 막지 못한 보안성, 보위부 관계자들을 고사총으로 잔인하게 총살했으며 미국이 자신을 반인권 범죄자로 취급한다며 대노해 권총에 실탄을 장전해 사방에 난사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장성택을 비롯해 현영철 등 최고위층뿐만 아니라 중·하급 간부와 예술인들까지 잔인하게 처형한 전례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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