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위부, 탈북민 가족 협박하고 뇌물상납 강요”

“北 보위부, 탈북민 가족 협박하고 뇌물상납 강요”

입력 2016-08-09 16:30
수정 2016-08-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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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위부가 최근 탈북민 가족들을 노골적으로 미행·협박하고 뇌물상납까지 강요하고 있다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데일리NK에 “보위부는 최근 탈북 가족들이 장거리를 이동할 때에도 먼 곳까지 따라다니며 감시를 하고 있다”며 “외출할 때는 (보위부원의) 따가운 눈초리를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담당 보위원이 직접 집에 찾아가 ‘내가 몰라서 그냥 놔두는 게 아니다’,‘이제 걸리는 날에는 선선한 데(햇볕이 없는 감옥을 지칭) 갈 생각을 하라’는 협박도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데일리NK는 밝혔다.

소식통은 또 “보위 지도원은 대놓고 ‘아래 동네(한국)에 간 언니가 돈 많이 보내주는가’, ‘나도 그네들 돈 좀 써보자’고 비아냥댄다”면서 “한국과 통화를 한 사실을 적발하고는 노골적으로 뇌물상납을 강요하기도 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보위부원들은 한국에 가족이 있는 주민들을 자기들의 배를 불리는 도구로 여기고 있다”며 “체제 제1선의 전초병들이라고 불리는 보위부원들이 감시대상들이 던져주는 상납금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20명 가운데 13명이 집단 탈출해 지난 4월 7일 한국으로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몇 달 새 북한 해외 파견노동자들의 귀순과 엘리트층의 탈북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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