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의원직 자리바꿔 與 연찬회行…노동개혁 특강은 불변

장관·의원직 자리바꿔 與 연찬회行…노동개혁 특강은 불변

입력 2016-06-10 10:48
수정 2016-06-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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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사 논란’ 정종섭은 금배지, 이기권 노동은 또 ‘강사’작년 특강 최경환 여의도 복귀…유일호·최경환, ‘자리 맞교대’

새누리당이 10일 경기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 ‘2016 정책워크숍’에는 지난해 8월말 의원연찬회 당시 장관 자격으로 참석했던 일부 인사들이 ‘금배지’를 달고 다시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해 정기국회를 앞두고 충남 천안 우정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렸던 의원 연찬회에 초청받았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4·13 총선에서 당선돼 신분을 바꾼 채 참석하게 된 것이다.

특히 정 의원은 당시 연찬회 만찬에서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를 해서 야당으로부터 장관직 사퇴 압박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워크숍 참석의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연찬회에서 경제부처 수장으로 ‘최근 경제상황 및 정책방향’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했던 최 의원의 경우 4·13 총선 후 ‘친박(친박근혜)계 책임론’의 중심에 놓였다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됐다.

그러나 최 의원은 총선 이후 공식 발언을 삼가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온 터여서 이날 워크숍에서도 총선 결과와 관련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피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는 달리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동개혁 전도사’로서 상당수 얼굴이 바뀐 여당 의원들을 상대로 같은 주제의 강연을 반복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연찬회에서 ‘노동개혁이 일자리입니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던 이 장관은 이날 첫번째 강사로 나서 ‘노동개혁과 청년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정부 정책 등을 설명하고 노동개혁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연찬회에서 의원 자격으로 참석했던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전임자인 최경환 의원과 자리를 ‘맞교대’해 이날 연찬회에서는 주요 경제정책 방향을 의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워크숍 당일 새벽 ‘마라톤 협상’ 끝에 남북 고위급 접촉을 극적으로 타결지은 직후 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받았던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여전히 자리를 지킨 채 이후 북한의 잇단 도발로 또다시 경색 국면에 접어든 남북관계를 다루고 있다. 홍 장관은 이날 워크숍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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