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野, 의장·운영·정무위 다 가져가려는 꼼수”

김도읍 “野, 의장·운영·정무위 다 가져가려는 꼼수”

입력 2016-06-02 10:40
업데이트 2016-06-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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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진행상황 전격 공개…“국민의당은 기재위 요구로 돌변”

제20대 국회의 원(院) 구성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일 법제사법위원장을 새누리당에 양보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허무맹랑한 꼼수”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그동안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켜왔는데, 야당의 꼼수를 더는 참을 수 없다”며 그동안 여야 3당 수석부대표 사이에 진행된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

김 수석부대표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의장을 배출해야 하며, 이 경우 18개 상임위원장을 새누리당 8개, 더민주 8개, 국민의당 2개로 배분하기로 한 원칙에 따라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맡았던 상임위원장 가운데 외교통일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을 더민주에 내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는 원내 1당으로서 ‘여소야대’ 정신을 받들어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가져가야 한다고 맞섰으며, 더민주는 새누리당에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는 대신 새누리당이 갖고 있던 운영위원장과 정무위원장을 요구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운영위와 정무위는 우리가 (야당에) 줄 수 없는 상임위”라며 “우 원내대표의 얘기를 들어보면 (운영위와 정무위를 어떻게 하겠다는) 알맹이가 쏙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당을 향해선 “더민주가 가진 상임위 중 2개(교육문화체육관광·보건복지)를 달라고 요구했는데, 갑자기 우리가 가진 기재위를 달라고 했다”며 “그러면 우리는 의장 주고, 기재·정무·운영위를 줘야 하는 상황이다. 두 야당이 새누리당에서 도저히 받을 수 없는 협공을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두 야당은 지난달 30일 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이 같은 요구를 하고, 이튿날 오전 국회의장 선출을 자유투표로 강행 처리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발표해 원 구성 협상이 파행을 빚게 됐다고 김 수석부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야당 대표들은 한창 수석부대표들이 만나고 있는데도 ‘여당의 내홍 때문에 협상이 되지 않는다’, ‘새누리당이 빨리 정상화돼야 진행된다’, 심지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방한 때문에 원 구성 협상이 안 된다’는 얘기까지 했다”며 “협상 파행의 책임은 두 야당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부대표는 “국회의장은 협상 테이블에서 빼내 야당의 표결 강행으로 처리하고. 나머지 상임위를 가지라는 건 지난달 30일 회동의 내용을 완전히 백지화하는 것”이라며 “두 야당이 야합한 의장 표결 처리를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야합을 안 하고 3당이 정정당당하게 협상한다는 공식적 입장이 없으면 신뢰하고 협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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