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짜기’ 군불만 때는 손학규

‘새판짜기’ 군불만 때는 손학규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05-22 22:46
수정 2016-05-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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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귀국 “새 그릇 위한 각성 필요”…싱크탱크 10주년인 7월 복귀할 듯

정계 복귀를 위한 ‘군불’을 때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2일 3박 4일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새 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 헌신, 그리고 그 진정한 노력을 담아낼 새판이 짜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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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강연을 마치고 귀국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2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강연을 마치고 귀국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2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서도 ‘새판 짜기’를 언급했는데 정계 복귀를 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정치는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는 그릇이다. 4·13 총선에서 분출된 국민의 분노와 좌절, 이것을 담아낼 그릇에 금이 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를 떠나 있지만 국민의 요구를 대변한다는 생각에서 그러한 말씀(새판 짜기)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고문은 지난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이번 총선의 결과를 깊이 새겨 새판을 짜는 데 앞장서 나갈 뜻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손 전 고문은 앞선 발언들을 뛰어넘는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손 전 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0주년을 맞는 7월을 정계 복귀 시점으로 보고 있다.

손 전 고문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정신’을 적극 받아들여야 하지만 제가 거기 갈 형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05-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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