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달라도 케미 맞는 3당 정책위의장…정책협치 삼각축

당 달라도 케미 맞는 3당 정책위의장…정책협치 삼각축

입력 2016-05-22 10:17
수정 2016-05-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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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료 출신 김광림·변재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사이” 김광림·김성식, 18대 국회 기재위 ‘옆자리 짝꿍’

제 20대 국회에서 ‘정책 협치’의 시험대로 기대를 모으는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가 지난 20일 순탄한 첫걸음을 떼면서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의 인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각 당의 정책을 책임지는 ‘삼각 파트너’가 과거 각별한 인연으로 엮여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치열한 협상 중에도 허심탄회하게 속을 털어놓으면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1948년생 동갑내기 친구로, 모두 경제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로 치면 김 정책위의장(14기)이 변 정책위의장(16기)의 선배지만 국회 경력으로 따지면 17대 총선에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변 정책위의장이 18대 초선 의원이었던 김 정책위의장의 선배다.

두 사람은 특히 지난 2003∼2004년 각각 재정경제부 차관과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내면서 인연을 쌓았고, 2012년에는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민주정책연구원의 원장을 맡아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나이도 같고 차관도 같은 시기에 했기 때문에 서로 잘 알고 있어 현안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라고 소개했다.

변 정책위의장도 “당의 입장을 떠나 ‘국민 입장에서 한 번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자’고 말해도 서로 부담되지 않는 친구”라며 “국민 입장에서 합리적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접근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18대 국회에서 같은 한나라당 소속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기재위 전체회의장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짝꿍’이었다.

특히 당시 기재위에는 두 정책위의장과 함께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 참석 대상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소속돼 있었고, 박근혜 대통령도 동료 위원이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기재위 시절 의원실도 가까이 있어서 직접 가서 얘기도 나누고 커피도 얻어 마시고 했다”며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성격이 차분하고 경제에도 밝다”고 치켜세웠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변 정책위의장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면서도 “이번 회동에서 보니 조용하면서도 할 말을 하는 합리적인 분이라 생산적 국회로 이끄는 데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변 정책위의장도 “김 정책위의장이 합리적이고 해박해서 대화가 잘 된다”고 화답했다.

변 정책위의장은 유일호 부총리와도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변 정책위의장은 미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과정 시절 같은 대학원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유 부총리와 잘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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