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후보…17차례 선거도전에 통닭배달서 대리운전까지

이색후보…17차례 선거도전에 통닭배달서 대리운전까지

입력 2016-03-26 10:06
수정 2016-03-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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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피아노조율사 출사표…‘치킨집 회장님’ 잇따라 도전최고령 후보 74세, 최연소 후보 25세…초졸 후보도 4명“헷갈리지 마세요” 동명이인 후보자도 15쌍

이번 4·13 총선에는 톡톡 튀는 이색 직업이나 희귀한 경력을 갖춘 후보자들이 대거 도전장을 냈다.

여전히 선거 출마는 오랜 정치권 생활을 경험한 정당인이나 성공한 기업가, 사회적인 명망을 갖춘 전문직 인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지만, 일부 후보들은 이같은 선입견을 무색하게 만들면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나섰다.

부산 사하구갑에 무소속으로 도전한 박경민(40) 후보는 현재 직업을 ‘통닭배달’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 경력으로 ‘헌혈 58회 조혈모세포 기증’을 기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치1번지’이자 심야에 택시를 잡기 힘든 지역으로 유명한 종로구에는 현재 직업이 대리운전기사인 무소속 이원옥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과거 건설현장에서 각종 노무직 경험을 대표 경력으로 꼽았다.

페리카나 치킨 대표이사인 양희권 회장도 홍성·예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굽네치킨 창업주로 재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김포을 홍철호 후보에 이어 ‘치킨집 회장님’들의 국회 입성이 계속될지가 관심사다.

전남 광양·곡성·구례에 도전하는 무소속 장대범 후보도 피아노 점검이나 수리를 해 주는 ‘피아노조율사’라는 흔치 않은 직업의 소유자다.

원외정당을 중심으로 한 젊은층들의 도전도 눈에 띈다.

녹색당 후보로 서울 서대문갑에 입후보한 김영준(40) 후보는 인디밴드 ‘하늘소년’이라는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원시정에서는 민중연합당 소속 강새별(29) 후보는 취업준비생의 신분으로 도전했다.

같은 민중연합당의 수원시을 박승하(33) 후보는 청소년 공부방 시간제 교사, 포항시 남구을의 박승억(46) 후보는 플랜트건설노동자로 자신의 직업을 밝혔다.

외국 유명대학 출신 후보가 즐비한 가운데, 비록 최종학력이 초졸이지만 다른 후보 못지않은 경력을 쌓아 입후보한 사례도 많다.

명욱재(새누리·전남 해남완도진도), 안생준(무소속·인천 서갑), 이영(무소속·광주 북을), 신재봉(새누리·전남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4명은 초등학교 졸업을 최종 학력으로 기재했다.

남녀를 통틀어 최고령 출마자는 서울 서초갑에 출마한 국민의당 이한준(74) 후보다. 여성 중에서는 서울 송파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을동(70) 후보가 가장 나이가 많다.

반면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무소속 우민지(25) 후보와 부산 사하갑의 무소속 박태원(25) 후보가 각각 남녀 최연소 출마자로 이름을 올렸다.

수차례에 걸쳐 ‘금배지’에 도전하는 후보들도 있다.

광주 동남갑에 출마한 무소속 강도석 후보는 이번이 17회째 선거 출마다. 그는 지난 1991년부터 총선, 지방선거, 기초의원선거 등 16회의 선거에 출마했다. 이중 당선 경력은 지난 2007년 시도의회의원선거가 유일하다.

무소속 서중현(대구 서) 후보는 12회의 출마 경력을 갖고 있다.

동명이인 후보자도 모두 15건(30명)이나 됐다.

나란히 현역 여성 의원인 권은희(무소속·대구 북갑, 국민의당·광주 광산을) 후보를 비롯해 최경환(새누리·경북 경산, 국민의당·광주 북을), 이상민(더불어민주·대전 유성을, 국민의당·경기 안성), 김종훈(새누리·서울 강남을, 무소속·울산 동구) 등 후보자 이름이 같은 경우가 15건이다.

새누리당 이우현 후보와 같은 이름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각각 경기 용인갑과 용인병에 출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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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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