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잦아진 北김정은의 軍행보…‘고강도 도발’ 전조인가

부쩍 잦아진 北김정은의 軍행보…‘고강도 도발’ 전조인가

입력 2016-03-22 11:53
수정 2016-03-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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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군부대 방문·훈련참관 벌써 11번째…2013년보다 많아5차핵실험·장거리미사일 발사·대남 국지도발 등 가능성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군(軍) 관련 공개활동의 빈도를 부쩍 늘림에 따라 5차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의 ‘고강도 도발’에 대한 사전 징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1일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 현장과 해군 산하 선박수리공장을 잇달아 시찰한 것으로 보인다. 두 행사의 수행자가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으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김 제1위원장이 하루에 두번씩 군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 들어 22일 현재까지 김 제1위원장이 군 부대를 방문하거나 군사훈련을 참관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11차례나 된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으로 올해 못지 않은 한반도 긴장 국면이 조성됐던 지난 201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차례가 더 많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김 제1위원장의 최근 발언 수위와 그가 참관했던 군사훈련의 내용이다.

그는 지난 15일(보도시점) “핵공격 능력의 믿음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이라며 조만간 제5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지도부가 핵실험을 공언한 바가 있기 때문에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의회조사국(CRS) 전 연구원인 래리 닉시 박사는 22일 “북한 핵실험장의 관련 활동 증가를 보여주는 위성사진 정황을 보면 향후 6주에서 8주 사이 북한이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가 핵실험과 별도로 북한이 사거리 3천㎞의 무수단 미사일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 등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3월 들어서만 스커드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과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여온 북한이 또다시 중·장거리 미사일을 쏘면서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다.

나아가 북한의 대남 국지 도발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지난 12일 “평양 진격을 노린 상륙작전에 서울을 비롯한 남조선(한국) 전 지역 해방 작전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낸 점과 김 제1위원장이 최근 북한군의 우리나라를 겨냥한 상륙 및 상륙 저지훈련을 지휘한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만약 도발한다면 미군 최대 참가병력이 동원된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의 종료일인 4월 30일 이후와 오는 5월 7일로 예정된 노동당 제7차 대회 이전을 유력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독수리훈련 종료로 미군 전력이 대거 한반도를 빠져나가는데다 당 대회를 앞두고 대내외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이 무렵을 북한이 최적의 시기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미연합 독수리 훈련이 끝나는 다음달 30일과 7차 당 대회가 열릴 예정인 7차 당 대회 사이에 북한이 5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등 고강도 도발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김정은과 김정일 생일을 각각 2일과 9일 앞두고 감행됐다는 점에서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인 4월 15일 전후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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