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성원 문제로 회의 연기…김대표 오후 회의 참석 예정”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명단이 22일 우여곡절 끝에 중앙위에서 확정됐으나 김종인 대표의 당무 복귀 문제가 말끔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혼란이 계속됐다.특히 당 지도부의 부인에도 불구, 일각에서 사퇴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김 대표의 거취 문제가 최종 어떤 식으로 매듭지어질지 주목된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일찍 구기동 자택을 방문, 김 대표에게 심야 중앙위 상황을 보고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비례대표 순위 확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날 당무거부에 들어갔던 김 대표가 하루만에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1시에 잡혔던 비대위가 오후 3시로 연기되고 김 대표가 조만간 사퇴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당 관계자들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며 촉각을 세웠다.
김 대표는 중앙위를 통해 비례대표 문제가 최종 매듭되기 전 시점인 전날 오후 늦게 일부 당 관계자들과의 통화에서 23일 비대위 회의에 나가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사퇴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가 오후 3시로 연기된 것과 관련, “급하게 회의를 소집했는데 다들 지역구에 일이 있어 성원이 안됐다”며 “혼선을 빚다 오후 3시에 하기로 했다. 대표가 비례대표 순위 확정 및 남은 지역 공천 마무리를 위해 오후 3시 분명히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저녁까지 사퇴 관련해 말씀하신 건 사실”이라면서도 “오늘 아침에 중앙위 등 어제 상황을 소상히 보고 드렸고 (김 대표가) 회의에 나와 (비례대표 순번 등을) 다 정해야겠다고 직접 말씀을 하셨다. 그 기류에서 변화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퇴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사퇴라는 이야기가 나올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걸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과정을 겪으면서 김 대표가 서운하거나 섭섭하고 불쾌한 점이 있는 건 분명하다. 비대위원들과 오해가 있었다면 풀어야 하고 설명을 더 들을 부분이 있으면 들어야 할 사안”이라며 “김 대표가 3시 회의 이후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