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낙하산 공천하려 컷오프…당당하게 재선 도전”
더불어민주당의 전북 지역 초선인 전정희(익산을) 의원이 29일 당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 탈당을 선언하고 독자적으로 20대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서울포토] 더민주 탈당… 눈물 흘리는 전정희 의원
공천심사 배제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전정희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어 “더민주는 컷오프 대상이라는 전화 한 통으로 명예를 짓밟고 정치생명에 사형선고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었던 그는 특히 “전략공천관리위에서 단 한번도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음에도 불구, 당이 밀실에서 낙하산 공천을 결정한 것”이라며 “(당이)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을 이 지역에 전략공천하기 위해 김 의장을 포함한 여론조사를 지역에서 돌렸다”며 ‘표적 낙천’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익산 시민들의 신뢰와 지지가 있기 때문에 외롭지 않다”면서 “오히려 당당하게 그리고 더 큰 자신감을 갖고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탈당 후 국민의당 합류를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쪽에서 제의가 오면 생각해보겠다”면서 “아직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지는 않았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당에서는 조배숙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이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전 의원의 탈당 선언은 현역의원 컷오프 결과가 나온 이후 대구의 홍의락 의원에 이어 두 번째이다.
홍 의원은 지난 25일 탈당 기자회견을 했으나 당내에서 구제론이 제기되고 있어, 대구시당측은 아직 탈당계를 공식 접수하지 않고 있다. 더민주 의석은 전 의원의 탈당으로 107석으로 줄어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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