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DJ·盧 이용해 기득권 지키려는 낡은 과거 단절”

김종인 “DJ·盧 이용해 기득권 지키려는 낡은 과거 단절”

입력 2016-02-25 10:39
수정 2016-02-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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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소수 정당’ 된 것 깊게 성찰·반성…새인물 과감 등용”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25일 “김대중(DJ)·노무현 정신을 존중하고 계승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이를 이용, 기득권을 지키려는 과거 관행은 단호하게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5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광주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더민주는 이날 광주선언을 통해 호남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5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광주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더민주는 이날 광주선언을 통해 호남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광주를 방문, 광주시의회에서 발표한 ‘광주선언’에서 “낡은 과거와 과감하게 단절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광주 방문은 지난달 31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이래 25일만으로,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과의 호남 일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인적쇄신 및 체질개선 의지를 강하게 피력, 국민의당과의 텃밭내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과거 영광의 추억에만 기대어 현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극복하겠다”며 “우리는 반대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 차기 정부를 준비하는 명실상부한 대안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등산이 뿜어내는 정권교체의 열망에 비해 우리는 너무 안일했다. 무능과 부패, 온정주의에 기대어 광주 시민에게 실망을 줬다”며 “시끄러운 소수의 정당이 돼 소리 없는 다수의 목소리를 외면했다. 깊게 성찰하고 반성한다”고 자성했다.

그는 “이제 당의 체질을 확 바꾸겠다”며 “능력 있고 새로운 인물들을 과감하게 등용하여 수권 능력을 갖춘 경제민주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DJ 이후 호남 출신의 유력한 대권 주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가슴 아픈 사실”이라며 “호남은 역사의 고비마다 희생과 헌신을 다해왔지만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는 소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이 호남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더민주에서 ‘호남불가론’은 사라진 용어가 될 것”이라며 “호남의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인들이 역동적이고 포용력 있는 대권 주자로 성장할 것이다. 이들이 차세대 지도자가 되어 제2, 3의 김대중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관과 관련, 김 대표는 시대의 변화에 맞는 햇볕정책 보완을 거듭 시사했다.

김 대표는 “북한이 핵을 갖지 않았던 시점의 ‘햇볕정책’은 유효한 대북정책이었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한 지금 대북정책은 진일보해야 한다”며 “통일은 내밀한 역사적 순간, 새벽처럼 다가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햇볕정책 수정 가능성을 다시 밝힌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인 평화통일을 위해 북한의 변화를 통해 그 목표를 달성하려고 내세웠던 게 햇볕정책”이라며 “최근 북한의 사정은 과거의 우리가 햇볕정책을 추진했을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재 적용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게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는 하나의 전략적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죄송하지만 호남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유권자들에게 굉장히 불편함을 줬다. 과거 공천만 받으면 의원이 되고 의원이 되면 ‘엔조이’하고 안주하는 생활을 했다”고 텃밭내 민심이반 이유를 진단, 호남 현역의원들의 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광주 유권자들의 민심을 최대한 반영, 가급적 광주에서는 전략공천을 절제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박지원 의원의 거취에 대해선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기 때문에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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