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에 어부지리 줄 수 없어…야권 주도세력 교체해야”군복무 21→18개월·제대군인 1천만원 퇴직금 지급 발표
가칭 ‘국민회의’ 창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23일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야권이 전체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회의 정책 발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혀 새정치연합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천 의원은 전날 전남도의회 기자회견에서도 앞서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연합과 연대불가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단정적으로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천 의원은 전날 발언에 대해 “저는 결과적으로 연대를 말한 정도”라면서 “미안한 얘기지만 새정치연합은 이미 수명을 다했다. 야권 주도 세력을 확실히 바꿔야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당시의 상황을 미리 상상해 볼 때 일여(一與) 대 다야(多野) 구도가 현실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 이를 통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것까지 옳은 일처럼 밀고 나갈 수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신당 추진세력과의 통합 여부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안 의원이 독자적인 창당을 이미 결정하고 가고 있고 저도 안 의원 탈당 이전에 창당을 진행하는 상황”이라면서 “이 문제는 관계된 의원과 세력들 사이에 충분히 논의가 필요한 일”이라고 답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만남이 예정된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에 대해선 “비록 당의 경계가 다르지만 함께 정치, 더 좁게는 야권의 앞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길을 모색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회의는 이날 군 의무복무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하고, 제대 시 전역 퇴직금 1천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청년 군 복무정책’을 발표했다.
국민회의는 한 해 제대 사병 25만명에게 1천만원씩 지급하면 총 2조 5천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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