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서 “6자회담 이외에 한미일, 한미중, 한중일 방법 강구”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3일 북핵 문제에 대해 “6자회담 이외에 한미일, 한미중, 한중일 등 이런 다양한 형태의 방법도 강구하고, 내년 초가 되면 여러 진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한일청구권협정 헌법소원에 대한 정부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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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장관의 이런 언급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한미일, 한미중, 한중일 등 다양한 형태의 협의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내년 초 이런 형태의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동북아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 양자외교를 넘어 한미일, 한미중 등 다양한 형태의 3각, 다각외교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내년 초에도 이런 3각 외교에서 많은 진전을 보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이뤄질 한일 청구권협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국내에서 판결을 내렸을 때 국내에서 그치는 상황은 지났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면서 “현명한 판단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일 청구권 문제가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제2조 1항이 혹시라도 위헌 심판을 받으면 한일관계에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다소 병목현상이 있다“면서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각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국이 어느 정도 타협할 수 있는 포뮬러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도 노력하고 있고, 좀 더 기다려 주시면 나름대로 결과를 보고드릴 시점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모란봉악단의 최근 베이징 공연 취소에 대해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북중 관계 측면에서) 파문이 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모란봉악단의 공연 취소를 ”충동적“이라고 표현한 뒤 지난 5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북측이 돌연 취소한 사실 등을 거론하며 ”이런 충동적 정책집행 사례는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많은 함의가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평양 방문 추진에 대해 윤 장관은 ”반 총장의 방북이 이뤄지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기여 의지, 국제사회의 희망과 기대를 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을 변화와 개방으로 이끌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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