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김동철 탈당으로 상임위원장 자리 또 잃어

새정치연합, 김동철 탈당으로 상임위원장 자리 또 잃어

입력 2015-12-20 16:39
수정 2015-12-20 16: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주선 이어 두번째로 상임위원장직 유지한 채로 탈당김동철 “곧 교섭단체 될 것”…국토위원장직 유지 밝혀

새정치민주연합이 20일 김동철 국토교통위원장의 탈당으로 또다시 ‘자당몫’ 상임위원장 자리를 잃게 됐다.

박주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유지한 채로 탈당한 데 이어 김 위원장마저 당을 떠나면서 당초 새정치연합 몫으로 배분된 상임위원장 자리 2개가 ‘신당파’에 넘어간 것이다.

국회법에는 상임위원장 거취문제와 관련, ‘본회의의 동의를 얻어 그 직을 사임할 수 있다’고만 규정하고 있어 본인이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해임 등 사퇴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은 전임 국토위원장었다가 비리혐의로 구속돼 탈당한 무소속 박기춘 의원 때도 고심 끝에 힘겹게 박 의원을 설득해 자진사퇴시켰었다.

그러나 박기춘 전 위원장 후임으로 국토위원장에 선출된 김 위원장도 지난달 12일 선출된 이후 한 달여 만에 당을 떠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곧 교섭단체가 될 것인데요”라며 사퇴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상임위원장은 교섭단체에 속한 의원이 맡는데 김 위원장이 합류를 선언한 ‘안철수 신당’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의원 20명을 확보하면 자신이 위원장을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인 것이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주류와 비주류측 의견이 맞섰다.

주류 측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토위원장 자리가 교섭단체 몫”이라면서 탈당한 김 위원장을 향해 “도의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반면에 비주류측 한 관계자는 “19대 정기국회가 이미 막을 내렸고,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국토위에 걸려 있는 쟁점법안이 없어 국토위원장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며 “김 위원장이 물러나지 않아도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탈당한 박주선 교문위원장의 경우 새정치연합 일각으로부터 위원장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한편, 시집강매 논란으로 새정치연합 노영민 의원이 물러난 뒤 공석이 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자리는 같은 당 홍영표 의원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