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순차적 탈당 있을 것…문병호 등과 창당작업”광주 의원 1호 탈당…연쇄탈당 등 텃밭 동요 여부 주목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은 20일 “이 시점에서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안철수 신당”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김동철, 새정치연합 탈당 선언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새정치연합은 희망이 없다. 창조적 파괴를 통한 야권 재편으로 정권교체의 더 큰 길을 가겠다”며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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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의 탈당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에 이은 ‘후속 탈당 4호’로, 야권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광주에서 현역 의원이 탈당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연쇄탈당 여부 등 호남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문병호 의원 등과 함께 안철수 신당을 창당하는 작업에 힘쓸 것이다. 모든 것을 함께 논의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른 의원들의 추가 탈당 여부에 대해 “순차적으로 (탈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도 조만간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년 1월중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 예상 의원들의 실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아마 일주일 뒤에도 몇 분이 탈당할 것이고, 그 다음 주에도 몇 분이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탈당 시점이 새정치연합 선출직공직자평가위의 현역의원 하위 20% 평가작업 이전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본인 소신과 철학에 따른 것이라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만큼 김 의원은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를 권유할지에 대해서는 “그런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역할을 맡으라고 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맡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과의 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안 의원이 독자적 길을 걷는다고 밝힌 이후 만나기도 했고 통화도 몇 차례 했다”고 설명했다.
배석한 문병호 의원도 수도권 의원 중에서도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서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문 의원은 탈당파 의원들의 향후 행보와 관련, “탈당한 네 명(김동철·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이 자주 만나서 행동 통일하고 한국정치를 바꾸기 위해 어떤 신당이 필요한지 고민, 상의해서 조만간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안 의원까지 포함한 탈당파 의원들의 미니 의총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탈당한 네 명이 먼저 모임을 구성해서 공동 행동하고 메시지도 같이 발표하고, 안 의원과 천정배·박주선 의원이 함께 하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 의원은 지난 18일 문재인 대표가 정동영 전 의원을 방문한 데 대해서는 “뻔히 그렇게 될 걸 알면서도 왜 입당을 요청했는지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온다”며 “문 대표가 통합행보를 열심히 했는데도 상대측이 거절해서 어쩔 수 없다는 메시지, 소위 친노를 향한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상곤 혁신안은 탈당한 분과는 통합할 필요가 없고 입당도 받아선 안 된다고 했다”면서 “김상곤 혁신안을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문 대표가 왜 그와 배치되는 행보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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