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 첫날 경쟁률 2.1대1
내년 4·13총선의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15일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새누리당 김문수(오른쪽·64) 전 경기도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왼쪽·58) 전 의원이 함께 등록하는 등 전국에서 일제히 등록이 시작됐다. 이날 총 51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첫날 경쟁률은 2.1대1을 기록했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고 있어 예비후보들은 선거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15일 대구 수성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20대 총선 수성갑 선거구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마친 새누리당 김문수(오른쪽)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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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권의 ‘입’이었던 김행(57), 민경욱(52)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각각 서울 중구와 인천 연수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기 성남시 분당갑에서는 33년 공직 경력의 경제 전문가임을 앞세운 권혁세(59) 전 금융감독원장이 등록을 마쳤다. 권 전 원장은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비서실 정책팀장을 지낸 조신(52) 새정치연합 정책위 부의장과 경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권오중(48)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도 이날 서울 서대문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문재인 키드’로 꼽히는 김경수(48) 새정치연합 경남도당위원장도 이날 김해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예비후보자들은 현행 선거구를 토대로 등록을 했지만 선거구 개편이 이뤄지면 많은 지역에서 등록 선거구와 실제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가 달라진다. 오는 31일까지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기존 선거구마저 무효화된다. 당장 예비후보들은 앞으로 지역구에 편입될 것이 예상되는 지역에 가서 선거운동을 해도 되는지, 이것이 자칫 불법 선거운동이 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까지 이 문제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리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5-12-16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