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박 3자연대 거부… 역제안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안·박 연대만으로는 감동과 파격을 만들기에 부족하다. 더 담대하고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혁신전대 개최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혁신전대에서 선출된 지도부가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을 통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구축하는 2단계 해법을 주장했다. 그는 “계파 간 세력 다툼이라든지 네거티브로 점철된 전대가 아니라 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과 집권 비전, 혁신안을 내놓고 경쟁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 측 관계자는 “(혁신전대는) 계파 보스의 대결이 아니고 본인이 구체적인 혁신 프로그램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것”이라며 사실상 문 대표와의 양자 구도를 시사했다. 전대 시기에 대해 안 의원은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치러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밤 안 의원과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을 갖는 등 끝까지 ‘문·안·박 체제’ 성사에 올인했던 문 대표는 “연대가 (수용)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면서 “혁신과 단합을 이루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당내에서 많은 분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그 요구를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5-11-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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