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설’ 한광상, 현업 복귀…북한 김정은 공식 수행

‘숙청설’ 한광상, 현업 복귀…북한 김정은 공식 수행

입력 2015-11-20 08:30
수정 2015-11-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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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하전동차 시운전 행사 현지 시찰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금융 실세’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이 공개 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기술로 개발한 지하전동차의 시운전 행사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한 부장이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한 부장은 지난 2010년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리모델링을 마친 묘향산 향산호텔에서 인민군 청년기동선전대의 공연을 관람할 때 동행하면서 당 제1부부장으로 처음 북한 언론에 소개됐다.

이후 2013년 7월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으로 승진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김정은 체제에서 당 운영 자금과 재산을 관리하는 금융 실세로 활약했다.

그는 김 제1위원장의 통치 자금을 관리하면서 최측근으로 활동하다가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는 올해 3월 초 이후로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8개월 만에 재등장한 것이다.

한 부장 외에도 김 제1위원장의 현지 시찰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김양건·오수용 노동당 비서,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수행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19일 오후 10시30분 지하전동차의 시운전이 진행되는 개선역에 나와 통일역, 승리역, 봉화역, 영광역까지의 구간을 왕복하며 운행 과정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하전동차가 미남자처럼 잘 생겼고 의장품과 운행정보장치도 현대감이 난다”며 “모든 측면에서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기술적 요구에 부합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 식의 지하전동차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은 현대화이자 국산화라는 관점 밑에 투쟁한 결과”라면서 “수입병이라는 말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것을 실천으로 확증해줬다”며 개발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지하전동차를 개발한 김종태전기기관차연합기업소 과학자와 기술자, 일꾼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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