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자기 자식들이라면 저렇게 할 수 있겠나”하태경 “野, 폭력숙주당…살수차는 盧정부 때 도입”
새누리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가 열린 18일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는 지난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대형 TV를 통해 상영됐다.의경 출신의 20대 청년이 직접 촬영했다는 생생한 현장 동영상을 지켜본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연방 혀를 끌끌 차면서 시위대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김 대표는 “20대 청년이 올린 이 동영상은 얼마나 난폭하고 무자비한지 차마 눈뜨고는 볼 수가 없다”면서 “다시는 폭력이 발 붙이지 못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정갑윤 국회 부의장은 “파리 테러로 전세계가 분노하는데, 14일 수도 한복판에서 폭동을 넘어선 테러에 온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이날의 무자비한 시위로 드러난 진보의 반민족적 저급한 행태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불법과 폭력을 미화·옹호하면서 경찰은 폭력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3만 경찰과 가족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시위대가 경찰차량에 밧줄을 묶어 당기는 모습 등을 찍은 화면을 지켜보면서 “저 경찰들도 다 우리 아들딸 아니냐”며 “자기 자식들이 저(경찰차량) 위에 있으면 돌 던지고 저렇게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도 “문 대표는 ‘정부가 국민탄압에 유능하다’고 했는데, 무장 시위대가 경찰을 찌르고 쇠총에 공업용 볼트를 담아서 경찰을 공격한 게 정당하다는 것인지 답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수석 때는 불법폭력 엄단해야 한다더니 이제는 불법폭력 단속하는 게 국민탄압이라고 한 입으로 두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새정치연합은 거의 ‘폭력숙주당’”이라면서 “야당이 공공질서나 법치주의에 대해서는 아직 개념이 조금 미약한 것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특히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경찰 살수차를 ‘백골단의 부활’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살수차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게 2005년 노무현 정권 때”라면서 “살수차가 백골단의 부활이라면 자신들이 여당일 때 이를 도입한 것에 대해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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